韓銀, 8번연속 기준금리 동결 시장선 이르면 7월 인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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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8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3.5%로 유지했다.
물가 상승 둔화와 경기 부진으로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면서 하반기부터 금리 인하를 통한 피벗(통화정책 전환)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이 이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판단한다"며 "물가 둔화 추세가 지속되고 국제유가, 중동 사태 등 해외 리스크가 완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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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위기 가능성 작아"
한국은행이 8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3.5%로 유지했다. 물가 상승 둔화와 경기 부진으로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면서 하반기부터 금리 인하를 통한 피벗(통화정책 전환)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태영건설 기업구조 개선작업(워크아웃)에 따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와 관련해선 시장이 불안한 수준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11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금리를 현 수준(3.5%)으로 동결하기로 했다. 지난해 2월 이후 약 11개월째 금리를 묶어둔 것이다. 이는 금통위원 전원 일치로 결정됐다. 특히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이 이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판단한다"며 "물가 둔화 추세가 지속되고 국제유가, 중동 사태 등 해외 리스크가 완화됐다"고 말했다. 추가 인상 가능성에 선을 그은 것이다.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5명은 모두 향후 3개월 내 기준금리를 3.5%로 전망했다. 지난달에는 6명 중 4명이 3.75%까지 열어놔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금통위 의결문에도 지난번과 달리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할 것'이라는 문구가 사라졌다.
다만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이 총재는 "적어도 6개월 이상은 기준금리 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섣불리 금리를 인하하면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자극하면서 물가 상승률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며 "현 상황에서는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보다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를 자극하는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르면 7월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제시하며 "향후 물가와 미국 금리 인하 전망 등을 고려하면 서둘러 내려갈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태영건설 사태와 관련해 이 총재는 "부동산이나 건설업의 큰 위기로 번져 시스템 위기가 될 가능성은 작다"며 "부동산 PF가 시장 불안정을 일으키면 한은이 언제든지 시장 안전판 역할을 하겠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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