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도 불안한데 … 건설사 못받은 '외상값'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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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이 건축주로부터 떼일 수도 있는 돈의 규모가 작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뿐만 아니라 건설사 재무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는 다른 요인도 있다는 이야기다.
미청구 공사는 건설사가 건축주로부터 받을 돈이지만, 그 액수에 대해 협의가 아직 끝나지 않은 부분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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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2.3조 현대건설 5.7조
업계는 "회계 착시, 문제 없어"
건설사들이 건축주로부터 떼일 수도 있는 돈의 규모가 작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뿐만 아니라 건설사 재무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는 다른 요인도 있다는 이야기다.
11일 매일경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주요 건설사들의 미청구 공사 현황을 파악한 결과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미청구 공사 잔액이 지난해 3분기 말까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4분기 재무제표는 아직 공시되지 않았다.
삼성물산은 2022년 말 기준 미청구 공사 잔액을 1조1503억원으로 보고했는데, 지난해 3분기 말을 기준으로 다시 공시한 수치는 2조3733억원이었다. 두 배 이상으로 폭증한 것이다. 현대건설도 마찬가지다. 현대건설의 미청구 공사 잔액은 2022년 말 3조7347억원이었는데, 작년 9월 말에는 5조7578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미청구 공사는 건설사가 건축주로부터 받을 돈이지만, 그 액수에 대해 협의가 아직 끝나지 않은 부분을 말한다. 주로 원자재나 인건비 등이 급등하거나 공사가 지연되는 경우, 공사 진척이 예정된 일정보다 빠른 경우에 미청구 공사가 증가한다.
다른 건설사들도 사정은 좀 낫지만 1조원 전후의 미청구 공사를 보고했다. 포스코이앤씨가 1조8516억원, 롯데건설이 1조5444억원, 대우건설이 1조3216억원, DL이앤씨가 1조502억원 등을 갖고 있었다.
업계에서는 "받을 수 있는 돈인데 공사 일정을 회계적으로 반영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게 미청구 공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미청구 공사 잔액이 늘었다는 것은 위험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위 설명과 같은 회계처리를 매년 했는데 최근 들어 미청구 공사가 늘어났다면 변화가 있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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