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정기선 “건설장비도 소프트웨어…똑똑해진 만큼 안전해진다”

최우리 기자 2024. 1. 1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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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에이치디현대(HD) 부회장이 10일(현지시각) '시이에스 2024'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인공지능과 결합한 건설 현장의 미래를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인공지능과 디지털, 로봇 등 첨단 기술이 더해진 에이치디현대의 혁신은 건설 현장과 장비의 개선을 넘어 인류가 미래를 건설하는 근원적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하며 구글 클라우드와의 협업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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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
정기선 에이치디현대 부회장이 10일(현지시각)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시이에스 2024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인공지능과 결합한 건설 현장의 미래를 말했다. HD현대 제공

정기선 에이치디현대(HD) 부회장이 10일(현지시각) ‘시이에스 2024’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인공지능과 결합한 건설 현장의 미래를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인공지능과 디지털, 로봇 등 첨단 기술이 더해진 에이치디현대의 혁신은 건설 현장과 장비의 개선을 넘어 인류가 미래를 건설하는 근원적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하며 구글 클라우드와의 협업을 예고했다.

정 부회장의 시이에스 기조연설은 국내 기업 중에는 삼성전자·엘지(LG)전자에 이은 세 번째다. 지난해에는 바다에 대한 관점과 활용 방식의 혁신을 발표했다. 이번에는 건설 현장의 장비를 무인, 자율화, 디지털과 친환경·전동화 등 미래 기술을 활용해 변화하는 상상을 이야기했다.

안전과 생산성 향상과 탈탄소화가 정 부회장이 개선하고자 하는 3대 목표다. 변화를 이끌 기술로 ‘엑스-와이즈’와 ‘엑스 와이즈 사이트’를 꼽았다. 엑스 와이즈는 완전한 자율주행까지 가능하도록 개별 장비의 성능을 더 안전하고 똑똑하게 그 기능을 향상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장비들과 실시간 운영 데이터를 연결하는 지능형 현장관리 능력이 엑스와이즈 엑사이트라고 부연했다. 결국 그동안 건설을 위한 도구에 머물렀던 장비들이 소프트웨어 제품으로 인식되는 변화가 있고, 이 변화가 많은 사람과 사회의 모습을 바꿀 것이라고 상상했다. 더욱 안전해지고, 작업 생산량을 예측해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했고, 이를 위해 개방적 생태계의 연결이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10일(현지시각)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시이에스 2024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필립 모이어 구글클라우드 부사장(오른쪽)과 인사를 하고 있다. HD현대 제공

정 부회장의 연설에 이어 인공지능(AI) 기술이 건설장비에 적용되면 달라질 수 있는 변화에 대해 이정민 에이치디현대 인공지능 팀리더와 필립 모이어 구글클라우드 부사장이 기조연설 무대에 올라 협업을 예고했다. 앞으로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해 건설 현장에서 수집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한 뒤 또다시 현장에 활용하면 안전성·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가다 알라무드 사우디아라비아 산업자원부 국제관계 자문위원은 네옴 프로젝트를 비롯 ‘사우디 비전 2030'을 위한 건설 현장에서 에이치디현대의 혁신이 매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검은 히잡을 두르고 무대에 오른 가다 알라무드는 에이치디현대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건설 협력 기간이 1970년 고 정주영 선대회장 시절부터 이어져 왔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의 기조연설 현장에는 최재원 에스케이 수석부회장, 신유열 롯데지주 전무, 지에스그룹 허태수 회장, 크리스 레베스퀴 테라파워 시이오 등도 찾았다. 50분간 이어진 에이치디현대의 발표 뒤 정 부회장이 다시 무대에 올라 마무리했다. “야망있는 비전이 맞다. (그러나) 자랑스럽다. 새로운 가능성을 개척하고 자율권을 부여하는 파트너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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