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덕희’, 다이어트 실패한 평범한 라미란의 보이스피싱 총책 잡기 (종합)[MK★현장]

김나영 MK스포츠 기자(mkculture@mkculture.com) 2024. 1. 1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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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실화 그린 ‘시민덕희’
“관전포인트? 평범한 시민이 어떻게 총책을 잡았을까”

보이스피싱을 소재로 다룬 ‘시민덕희’가 유쾌하고 통쾌하게 관객을 찾아왔다.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시민덕희’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박용주 감독을 비롯해 배우 라미란, 공명, 염혜란, 박병은, 장윤주, 이무생, 안은진이 참석했다.

영화 ‘시민덕희’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사진=김재현 기자
감독은 “상업 영화는 처음이다. 상업 영화를 너무 하고 싶었다. 사실 저는 많은 관객분에게 즐거운 에너지를 주는 게 꿈이었기 때문에 그 꿈을 이룰 수 있어서 기쁘다. 잘 부탁드린다”라며 인사했다.

이어 “보이스피싱을 모티브로 한 영화라서 피해자와 경찰을 만났다. 준비하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피해자들의 자책감이었다. 그 부분이 안타까웠고, 이야기 자체를 피해자가 자존감을 회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걸 잘 그려보자고 했다. 덕희의 심리묘사와 다른 인물의 심리묘사를 잘 그려내려고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실화를 모티브로 한 ‘시민덕희’. 실화와 허구의 차이에 대해 감독은 “이 영화를 유명 보이스피싱 사건을 모티브로 하게 된 부분은 주인공과 인터뷰하고 경찰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피해자들이 자책하는 게 안타까웠다. 그래서 그려보고 싶었다”라며 “성장담이 있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이 영화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라고 털어놓았다.

덧붙여 “실화 경우는 사기 피해를 당한 분이 조직원에게 제보를 당하고 총책을 잡는데 기여를 하는 부분까지 사실이고, 나머지는 상상력을 구상해서 넣었다”라고 설명했다.

# 다이어트에는 실패했지만, 덕희로 완벽 변신한 라미란
라미란이 영화 ‘시민덕희’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라미란은 “덕희라는 사람을 만나면서 가장 중점을 두거나 신경을 쓴 것보다는 정말 덕희가 되고 싶었다. 같이 통쾌함을 느끼고 싶었다. 벼랑 끝에 서 있는 상황이 힘들기도 했지만, 덕희가 어떻게 헤쳐나가고 용기를 냈는지, 저도 모르게 친구가 자랑스러운 것처럼 덕희가 자랑스럽더라”라며 “마지막에 친구들이 ‘내 친구에요’하는 모습에서 고개를 숙이지 말고 당당하게 걸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인물에 동화되려고 하는 편인데 덕희는 더 응원해주고 싶은 친구였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 ‘평범한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일부러 살을 찌운 것 같다’라는 질문에 고개를 저으며 “브라운관에 있는 덕희와의 싱크로율을 위해 지금 살을 찌웠다”라며 “평범한 모습도 맞고, 실제로 다이어트에 실패했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그게 지극히 평범한 것이라고 우기면서 촬영했다. 마음은 (몸을)말리고 싶었다. 수척하고 그런 모습으로 덕희를 하고 싶었는데 팀원이 좋다 보니까 계속 먹게 되고 시간을 가지게 됐다”라며 “그러다 보니까 팀워크가 더 중요하다. ‘뱃살, 등살 보이면 어때?’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으니까 우기면서 했다. 신경 쓰이지 않게 연기하자고 했는데 신경이 쓰인다. 올해 목표가 다이어트니까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 형사 박병은, 억텐 장윤주 그리고 염혜란의 중국어 실력
박병은은 “저는 무능한 형사나 무책임한 형사로 시작은 안했는데, 친한 친구가 형사다. 소주한잔 마시고 만남을 가졌는데, 만나기도 힘들더라. 저도 스케줄이 바빴는데 형사 친구 만나는게 너무 업무량이 많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봤다. 같은 형사분들도 같이 오는데 업무량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하구나 싶었다. 저도 형사 역할을 할 때 며칠째 집을 못가고 백억 넘는 사건을 맡고 그런 걸 생각하면서 준비한 것 같다. 권총을 쏘고 달려가서 해결해줄 것 같지만 현실에서는 애로사항이 있는 것 같다. 리얼한 형사분들을 생각하면서 친구들을 만나면서 느꼈고, 보지 못했던 다른 형사를 그려보고 싶었다. 감독님도 거기에 호응을 해주셨고, 저 나름대로는 또 다른 형사를 그릴 수 있어서 뿌듯했다”라고 전했다.
염혜란이 영화 ‘시민덕희’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시민덕희’에서 유창한 중국어 실력을 뽐낸 염혜란은 “저는 중국어 부분에서 한마디 하려고 했는데 노량을 보고 조용히 해야겠더라. 저는 나름대로 힘들었는데 영화를 찍으면서 티키타카하면서 즉흥적인 대사를 영화 하면서 못했다. 애드리브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조금 힘들었다. 영화를 보고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앞으로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장윤주는 텐션 높았던 캐릭터에 대해 “사실 갑상선 저하증이 있다. 약 복용한지 15년이다. 주치의가 ‘윤주 씨 그렇게 에너지 쓰시면 안됩니다. 그렇게 텐션 쓰시면 안된다’고 나무라시는데 이 영화에서 숙자를 하면서 어떻게 할까 싶었다. 추진력 있고 직진하고 제가 나오면서 환기가 됐으면 해서 열심히 연기했다. 저는 사실 호르몬이 없는 사람이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 ‘시민덕희’의 막내라인 공명과 안은진
공명이 영화 ‘시민덕희’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공명은 “군대가기 전에 찍고 군대 다녀오고 선보이게 됐다. 떨리는 자리인 것 같다”라며 “관객분들이 2024년 시작하는 시기에 통쾌하고 시원한 마음으로 돌아가셨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개봉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재민이는 사기를 치지만 제보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어려운 것보다는 중점을 둔 것은 보이스피싱에 대해 전화로 사기를 쳐야 하고 전화로 제보를 해야하는 부분에 대해 감독님이랑 말을 나누면서 어떻게 하면 더 잘 사기를 치고 그런 연기에 고민을 한 것 같다. 옆에서 감독님이 잘 말씀을 해주셔서 가해자지만 피해자인 연기를 어떻게 해야할까를 중점으로 두고 연기한 것 같다”라고 작품에 임한 소감을 말했다.

안은진은 “제가 팀 덕희를 들어갈 때 마지막에 들어갔다. 언니들은 리딩을 하고 친해진 상태에서 합류를 하게 됐는데 처음부터 편안하고 ‘은진아 이렇게 해야한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줘서 긴장이 풀리면서 빠르게 친해진 것 같다. 코로나 때문에 개봉이 늦어졌는데, 옛날에 찍은 작품임에도 언니들이랑 만남을 계속 가졌다. 그래서 현장에서 만나면 에피소드가 생겼다. 친밀함이 담긴 것 같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 ‘시민덕희’ 꼭 봐야할 관전포인트
감독은 “먼저 평범한 시민이 어떻게 총책을 잡을 수 있었을지 덕희를 보면서 보시면 좋을 것 같다. 또 배우들이 연기를 다 잘하고 티키타카도 좋고 그래서 그 부분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보이스피싱을 소재로 하고 있는데, 그 부분을 소홀하게 다루지 않고 피해를 입지 않는 방법을 다루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라미란은 “극장에 오실 이유에 대해 말해보겠다. 이무생로랑을 보러 오세요. 최고의 연인 길채를 보러 오시고, 명이 얼굴 보러 와주시고, 박형사의 찌질함을 보러와주시고 호르몬이 없는 장윤주를 보러 와주시고 살을 빼지 못한 라미란을 보러 와주셨으면 한다”라고 첨언했다.

한편 ‘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에게 사기 친 조직원 ‘재민’의 구조 요청이 오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추적극이다. 오는 24일 개봉.

[한강로동(서울)=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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