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1992 티셔츠에... 이준석 “롯데 30년 우승 못했다는 조롱의 의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산에서 ‘1992′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부산시민들을 만난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이 “롯데자이언츠가 1992년 이후 우승을 못했다는 것이 어떤 분들한테는 조롱의 의미”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11일 YTN ‘뉴스라이브’에 출연해 진행자로부터 ‘한 위원장이 부산 방문에서 1992가 적힌 티셔츠를 입은 것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부산 출신 분들한테 롯데 이야기하면 너무 롯데 팬이기 때문에 오히려 가슴을 치는 분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물론 ‘1992년 이후로 너희는 우승 못 해봤지’라는 얘기가 아니겠지만 부산에 힙한 아이템 하나 장착하고 가셨다”고 했다. 그는 “이번에 부산 다선 의원들을 다 자르려고 할 것”이라며 “티셔츠는 입었지만 부산의 핵심 정치인들 다 자르려고 하는 행보와 ‘보여주려는 이미지’가 동치화될 수 있을까 하는 게 중요한 거지, 한 위원장이 무엇을 입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또 “부산시민들은 ‘부산의 지도자’를 원하고 있을 것”이라며 “예를 들어 노무현, 문재인 등 부산 출신 지도자는 오히려 더불어민주당 쪽에서 나왔다는 아픔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개혁신당과 국민의힘이 부산의 중심에 설 수 있는 정치인을 육성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한 위원장의 서초동 사투리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말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냐’고 묻자 “여의도 사투리를 대체할 새로운 미래의 화법이냐 라고 했을 때 저는 서초동 사투리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본다”며 “특검법 등에 대해 ‘악법’이라고 이야기하고 계시는데, 조금은 더 정치인의 언어를 해야 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 여의도 사투리를 오히려 배우셔야 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또 “용산과의 차별화는 안 하시고, 오히려 이준석과의 차별화를 하시려는 것 같다”며 “인요한 혁신위원장 때도 처음에 관심을 끌다가 그 문제를 돌파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려고 할 것”이라며 “아마 특검 재의결 직전에 ‘수사는 총선 뒤에 하는 것으로 하면 동의해 줄 수도 있다’며 대단한 선심 베푸는 것처럼 얘기할 것이다. 그러나 한 위원장에게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언어는 ‘특검 그냥 받겠다’는 말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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