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추스르고 기강 바로 세워... 신뢰 받는 기관으로 거듭날 것"

임재섭 2024. 1. 11. 17: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11일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해 자료제출 부실·미국 기업 로비 의혹 등을 놓고 파상공세를 벌였다.

조 후보자는 미국 기업 로비의혹은 부인하면서 "(국가정보원)조직을 추스르고 기강을 바로 세워 강하고 신뢰받는 초일류 정부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야당은 조 후보자의 자료 제출 부실을 문제 삼았다.

조 후보자가 미국계 석유기업인 엑손모빌로부터 로비로 의심되는 거액의 임대료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한 공방도 벌어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조태용 국정원장 후보자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1일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해 자료제출 부실·미국 기업 로비 의혹 등을 놓고 파상공세를 벌였다. 조 후보자는 미국 기업 로비의혹은 부인하면서 "(국가정보원)조직을 추스르고 기강을 바로 세워 강하고 신뢰받는 초일류 정부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북한 핵·미사일 및 사이버 위협 고도화, 미·중 간 전략 경쟁 심화, 하마스·이스라엘-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지속, 글로벌 공급망 결함을 비롯한 경제 문제까지 국정원의 역할과 책임은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 후보자는 국정원의 대공 수사권 폐지에 대해 "안보 침해 범죄에 대한 정보 수집과 대응에 만전을 기해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히 수호하겠다"고 했고, 북한의 사이버 불법행위 등을 차단하는데도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국가 첨단기술 유출 차단, 공급망 협력 분야 증원을 통해 경제 안보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야당은 조 후보자의 자료 제출 부실을 문제 삼았다. 구체적으로 후보자 본인의 재산 신고(24년도 재산신고에서 재산 50%가량 감소)·배우자 7~8억 증여세·본인과 아들의 병역 사유·부동산·본인의 음주운전 등에 대한 자료가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해병대 채상병 사건 관련 의혹 공세도 이어졌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해당 사건과 관련 7월 31일 수석보좌관회의 안보실장 참석 유무에 대해서도 자료를 요청했는데, 현재 사법절차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회의 참석 여부가 사법진행 절차와 무슨 상관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자료제출 공방이 이어지자 박덕흠 정보위원장이 정회를 선포하는 등 한때 파행됐다.

조 후보자가 미국계 석유기업인 엑손모빌로부터 로비로 의심되는 거액의 임대료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한 공방도 벌어졌다. 국정원의 설명을 종합하면 엑손모빌 자회사인 모빌코리아윤활유 주식회사가 조 후보자의 이태원 주택 2층과 3층을 월세 950만원에 임차하기로 계약한 상태다. 조 후보자는 거래는 중개인이 했고, 자신은 엑손모빌 사람과 만난적 조차 없다는 입장이다.

조 후보자는 "당시 대통령 탄핵으로 갑작스럽게 공직을 그만두고 나왔고 다시 공직으로 돌아간다고 하는 가능성이 별로 크지 않았다"며 "저에게 혜택을 줄 이유는 없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조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반대가 확인되면서 조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도 불투명해졌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통령은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