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덕희', 라미란이 끌고 '대세' 안은진·이무생이 밀었다
아이즈 ize 김나라 기자
영화 '시민덕희'가 라미란, 염혜란, 안은진, 이무생 등 연기파 배우들의 뜨거운 시너지 효과로 새해 극장가를 정조준했다.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선 '시민덕희'의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연출자 박영주 감독과 출연 배우 라미란, 공명, 염혜란, 박병은, 장윤주, 이무생, 안은진 등이 참석했다.
'시민덕희'는 지난 2016년 보이스피싱 피해자 40대 주부 김성자 씨가 가해자인 중국 조직원 검거 과정에 가담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라미란)에게 사기 친 조직원 재민(공명)의 구조 요청이 오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추적극을 그린다. 박영주 감독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이기도 하다.
특히 '시민덕희'는 실화 소재로 흥미를 자극할 뿐만 아니라, 명불허전 코미디 퀸 라미란의 스크린 컴백작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라미란은 2021년 '정직한 후보'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차지, 코미디 장르에 한 획을 그은 바 있다.
믿고 보는 라미란과 더불어 공명, 염혜란, 박병은, 장윤주, 이무생, 안은진까지. 요즘 가장 핫한 스타들이 대거 뭉치며 뜨거운 관심을 더했다.
극 중 라미란은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처참한 심경을 절절하게 표현했을 뿐만 아니라 강인한 엄마로 완벽 변신, 서사에 몰입도를 높였다. 공명은 보이스피싱 조직원 '손대리' 재민 캐릭터를 찰떡같이 소화했다. 재민은 덕희에 SOS를 보내며 결국 자신이 사기를 친 피해자와 동맹을 맺게 되는 인물이다.
봉림 역의 염혜란, 숙자 역의 장윤주, 애림 역의 안은진은 덕희의 든든한 조력자, 일명 '덕벤져스'로서 활약했다. 봉림은 덕희의 세탁 공장 동료이자 빼어난 중국어 실력의 소유자다. 숙자 또한 덕희의 세탁 공장 동료로 아이돌 '홈마' 출신이다. 애림은 봉림의 친동생이자 칭다오 현지 택시 기사로 봉림, 숙자와 함께 덕희의 칭다오 추적을 지원했다.
박병은은 박형사를 연기했으며, 이무생은 보이스피싱 조직의 총책으로 분해 빌런으로 극에 긴장감을 자아냈다.
박영주 감독은 먼저 "상업영화를 정말 하고 싶었다. 많은 관객분에게 즐거운 에너지를 주는 영화를 만드는 게 항상 꿈이었기 때문에 그 꿈을 드디어 이룰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데뷔 소감을 밝혔다.
'시민덕희'에 대해선 "보이스피싱 실화를 모티프로 삼은 영화를 하기로 결정하고 피해자분들과 경찰분들을 많이 인터뷰했다. 그때 가장 안타까웠던 부분이 피해자분들이 자기가 바보 같아서 당했다고 자책감을 느끼는 거였다. 그래서 '시민덕희'의 이야기 자체를 피해자가 자존감을 회복하는 과정, 일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으로 잘 그려보자 했다. 그래서 심리 묘사를 중점으로 생각하며 드라마를 놓치지 않으려 했다"라고 연출 의도를 짚었다.
타이틀롤 라미란은 '시민덕희'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출연 이유를 묻는 말에 "'시민덕희' 시나리오를 읽고 단숨에 덕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거 같다. 아주 평범하지만 무지 용감하고 강단 있어서.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답했다.
라미란은 거듭 "그냥 정말 덕희가 되고 싶었다"라면서 "통쾌함을 저도 같이 느끼고 싶었다. 물론, 벼랑 끝에 서 있는 상황이 힘들기도 했지만 덕희가 그걸 어떻게 헤쳐나갔는지 어떤 용기를 냈는지 그런 걸 생각하면 정말 자랑스러웠다. 캐릭터에게 많이 동화되려고 하는 편인데 덕희는 더 응원해 주고 싶은 그런 친구였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공명은 "'시민덕희'는 군대 가기 전에 찍었는데 전역 후에 선보이게 되어 많이 긴장되고 떨린다. 기분 좋은 마음으로 영화관에 오셔서 통쾌하고 사이다 같은 마음으로 돌아가셨으면 한다"라고 감격스러워했다.
안은진은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 훈훈함을 안겼다. 그는 "'팀 덕희'에 들어갈 때 제가 가장 마지막에 합류했다. 언니들이 친해져 있는 상태에서 막내로 맨 마지막에 들어갔는데, 첫 만남부터 굉장히 편안했다. '은진아 앞으로 이렇게 해야 한다'라는 말을 많이 해주셔서 긴장이 바로 풀렸다. 빠르게 친해져서 정말 재밌게 찍었다. 코로나19 때문에 개봉이 미뤄졌는데 그 사이에도 언니들과 계속 만남을 가졌다. 지금까지도 돈독하고 우애 넘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그런 친밀감이 영화에 잘 담겨 '잘 됐다' 뿌듯한 마음이다. 앞으로도 막내로서 잘 부탁드린다"라고 얘기했다.
장윤주는 '시민덕희'에 대해 "제 생각보다 훨씬 그 이상으로 재밌게 잘 나온 것 같다. 많은 분에게 위로와 공감을 선사하고 스트레스 해소까지 해줄 수 있는 영화이지 않을까 싶다. 탄탄하게 완성도 있게 잘 봤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악역으로 존재감을 뽐낸 이무생은 "이 역할에 집중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이야기였다. '시민덕희'의 통쾌한 복수극에 큰 감흥을 받아 이 작품을 하게 되었다. (악역이라) 쉽지 않은 역할인 건 분명한데, 제가 일원이 되어 역할을 잘 해내 팀 덕희의 복수극이 제대로 보여진다면 저도 얻을 게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저는 멋지고 이런 건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맡은 캐릭터로서 잘 존재하는 것, 그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라고 명품 열연의 비결을 엿보게 했다.
'시민덕희'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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