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vs 실속세트 설선물 양극화 '가속'

이효석 기자(thehyo@mk.co.kr) 2024. 1. 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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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작된 고물가·고금리로 올해 설 연휴를 앞두고 소비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유통업계는 200만원을 훌쩍 넘는 한우세트를 잇달아 출시하는 동시에 10만원을 넘지 않는 과일세트도 내놓고 있다.

이마트는 가격이 3만~4만원대에 그치는 샤인머스캣 세트를 지난해 명절 대비 50% 확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특히 지난해 명절에 5만원 미만 과일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대비 약 40% 신장해 올해도 물량을 늘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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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원대 한우세트 봇물
현대百은 8500만원 위스키도
마트는 가성비 과일세트 출시

지난해 시작된 고물가·고금리로 올해 설 연휴를 앞두고 소비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유통업계는 200만원을 훌쩍 넘는 한우세트를 잇달아 출시하는 동시에 10만원을 넘지 않는 과일세트도 내놓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설 명절을 앞두고 선물세트 판매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백화점들 위주로 기존 프리미엄 제품군을 늘리면서 VIP 고객 눈높이에 맞추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대표 명품 선물세트인 '5스타' 물량을 대폭 확대했다. 신세계 5스타는 1++ 등급 한우 중 상위 3%에 해당하는 최상위 암소만 선별한다. 그중에서도 마블링 최고 등급인 9등급 부위로만 구성된 '명품 한우 The No.9'은 가격이 250만원에 달한다. 신세계는 한우를 전년 설 명절 대비 20% 늘렸다.

올해 설 대목의 특징은 '억' 소리 나는 초고가 위스키가 등장했다는 것이다. 신세계가 내놓은 '하디 라리크 포시즌 에디션'(4병)은 1병당 5000만원으로 전체 세트 가격이 2억원에 이른다. 고급형 싱글몰트 위스키로 유명한 '달모어 컨스텔레이션 1976'은 6200만원에 육박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초고가 위스키 제품을 늘린 것은 지난해 설 명절 기간 50만원 이상의 고가 와인·위스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5% 올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현대백화점은 세계 최다 수상 기록을 보유한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 50년산'을 올해 처음 선보였는데 가격이 무려 8500만원에 달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명절 선물은 다른 사람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한 수단이기 때문에 희소성이 구매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도 프리미엄급 선물세트를 늘렸다. 특히 한우 1+등급 물량을 전년 대비 35% 확대했다. 이같이 물량을 늘린 것은 지난해 명절 기간 완판 행진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가장 인기 있는 부위로 구성한 '프레스티지 암소 No.9 명품 GIFT'는 300만원에 달하는 가격에도 준비된 100개 세트가 모두 팔리는 등 인기를 끌었다.

반면 고물가·고금리 여파에 가처분소득이 줄면서 실속형 선물세트도 인기다. 주로 대형마트에서 5만원을 넘지 않는 '실속형 선물세트'가 잇달아 나오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마트는 가격이 3만~4만원대에 그치는 샤인머스캣 세트를 지난해 명절 대비 50% 확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특히 지난해 명절에 5만원 미만 과일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대비 약 40% 신장해 올해도 물량을 늘렸다"고 전했다.

롯데백화점은 초고가 선물세트를 내놓는 한편 가격이 10만원이 넘지 않는 실속형 선물세트도 출시했다. 대표적으로 사과, 배, 샤인머스캣, 한라봉, 레드향 등을 1입씩 구성한 '에센셜 샤인 5종' 선물세트를 8만원에 내놨다. [이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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