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참사 2주기 추모식…"다시는 이런 일 없어야"

광주CBS 박성은 기자 2024. 1. 1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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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참사가 발생한 지 2주기를 맞아 11일 사고 현장에서는 추모식이 엄수됐다.

1년 전 공사 중이던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8개 동 가운데 201동 외벽이 39층부터 차례로 무너지면서 인부 6명이 숨졌다.

한편 지난해 1월 11일 오후 화정아이파크 201동 39층 타설 작업 중 23~38층이 무너져 노동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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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김이강 서구청장, 유가족 등 100여 명 참석
유가족 대표, 추모사 통해 "추모비보다 안전한 재건이 우선"
11일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열린 희생자 2주기 추모식에서 김이강 서구청장이 추모사를 읽고 있다. 광주 서구청 제공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참사가 발생한 지 2주기를 맞아 11일 사고 현장에서는 추모식이 엄수됐다.

1년 전 공사 중이던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8개 동 가운데 201동 외벽이 39층부터 차례로 무너지면서 인부 6명이 숨졌다.

11일 오후 열린 1주기 추모식은 △희생자 추모묵념 △유족·내빈 소개 △헌화·묵념 △추모사 △해체공사 경과보고 및 향후계획 발표 △추모시 낭독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강기정 광주시장, 김이강 서구청장, 유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안정호 유가족 대표는 추모사에서 "아직도 고인이 살아 있는 것만 같고 오늘 저녁 술 한 잔 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다"며 "하늘에서 평안 하시길 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는 광주에서의 2번 참사 이후에도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 것 같다"며 "추모비석도 추모관도 필요하지 않다. 그 비용으로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안전한 사회를 위한 작은 시작을 위해 참사를 기억하고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자체도 참사가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일상의 공간이 죽음과 추모의 공간으로 변했다"며 "살아남은 우리는 다시 한 번 똑같은 사고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켜내야 하는 지자체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전문가, 민간 영역과 긴밀하게 협력해 더욱 촘촘하고 탄탄한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추모식에서는 희생자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하는 등 참사를 기억하고 재발 방지를 다짐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공사는 추모식 시작 1시간 전부터 중지됐고, 추모식 참여자들에게는 안전모가 제공됐다.

한편 지난해 1월 11일 오후 화정아이파크 201동 39층 타설 작업 중 23~38층이 무너져 노동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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