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덕희'를 봐야 하는 이유…#초호화라인업 #감동+메시지 #美친연기 [종합]
'시민덕희'가 사이다와 고구마, 웃음과 진한 메시지까지 두루 갖춰 대박 예감을 불러일으켰다.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CGV에서 영화 '시민덕희'(감독 박영주)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라미란, 공명, 염혜란, 박병은, 장윤주, 이무생, 안은진, 박영주 감독이 참석했다.
'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라미란 분)에게 사기 친 조직원 재민(공명 분)의 구조 요청이 오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추적극이다.
라미란부터 공명, 염혜란, 안은진, 박병은, 장윤주, 이무생까지 대세는 다 모였다. 촬영을 마친 지 오래지만, 코로나19 탓에 개봉이 미뤄진 것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한 셈이다. 그사이 배우들이 저마다의 영역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쳐 인지도를 높였고, 화려한 라인업이 뭉친 '시민덕희'로 이어진 것.
박영주 감독은 캐스팅 이유에 대해 "인복이 많다. 라미란을 구상하고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 덕희를 연기해 주셔서 놀라웠다. 정말 좋더라. 염혜란의 경우 원래 팬"이라며 "'아이 캔 스피크'라는 영화를 보고 감탄했다"고 자랑했다.
이어 "장윤주, 안은진은 원래 사랑스러운 인물이다. 그런 게 너무 좋았다. 그리고 박병은이 꼭 있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무생이 연기한 보이스피싱 총책 역할도 정말 궁금했다. 이런 역할을 누가 과연 할 수 있을까 고민이 컸다"며 "'봄밤'에 출연한 이무생이 정말 나쁜 역할로 나왔다. 분노에 못 이겨 아내를 때리는 연기를 하더라. 정말 나빠 보였다. 실제로는 정말 젠틀하고 다정하더라. 배우가 지닌 아우라가 좋았다. 대결을 붙여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라미란은 '시민덕희' 시나리오를 읽고 단번에 매료됐다. 그는 "대본을 읽고 단숨에 덕희를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평범하지만 용감하고 강단있고 이 인물이 되고 싶다는 느낌을 받아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덕희라는 사람과 만나 중점을 둔 부분은 '덕희가 되어야지'라는 생각"이라며 "확실한 통쾌함을 함께 느끼고 싶었다. 아무리 현재의 상황이 벼랑 끝이나 다름없지만, 어떤 방식으로 용기를 내고 해결하려는지 강한 마음이 느껴졌다. 덕희가 자랑스러웠다"며 "평범한 모습을 연출하려 노력했다. 다이어트에 실패하기도 했다. 그게 지극히 평범한 것이라고 우기면서 촬영했다. 바짝 살을 빼서 수척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도 했지만, 팀원이 워낙 좋아서 계속 밥을 먹게 되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박병은은 그간 본 적 없던 '진짜'에 가까운 형사를 연기하기 위해 애를 썼다. 그는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연기를 하니 인상 깊었다. 그 친밀감이 영화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기쁘다"며 "무능한 형사를 의도하고 연기하지 않았다. 실제 형사와 친하다. 만나기도 힘들 정도로 바쁜 일상을 지내더라. 정말 시간이 없고 엄청난 업무량에 시달리는 모습을 가까이서 봤다. 모든 일을 해결해 줄 거 같지만, 현실에서는 애로사항이 많을 거다. 그런 모습을 투영하고 싶었다. 그간 보지 못한 실감나는 형사의 모습을 연기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완벽한 슈트핏과 젠틀한 매너, 중후한 매력으로 '이무생로랑'이라는 별명을 얻은 대세 배우 이무생. 그는 이번에 흑막 뒤 보이스피싱 총책으로 분해 악인 열연을 펼친다. 이와 관련 "영화를 처음 시청한다. 확실히 극장에서 보니 다르다. 극장에서 영화를 봐야 하는 이유를 알게 됐다"며 "이 역할에 집중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이야기였다. 역할만 보자면 쉽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내가 힘을 얹어 덕희의 복수극이 제대로 보여준다면, 내 연기가 모나지 않게 보인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통쾌한 복수극이 아주 잘 나온 느낌"이라고 전했다.
MBC 드라마 '연인'을 통해 엄청난 인기를 끈 안은진의 명연기도 감상할 수 있다. 그는 "재밌게 봐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 영화를 시청했다. 잘 부탁드린다. 가장 마지막에 합류를 하게 됐다. 처음부터 편안한 언니들이었다. '은진아 이렇게 하면 된다'는 조언을 많이들 해주셨다. 긴장이 풀어졌다"며 "빠르게 친해질 수 있기도 했다. 촬영 후에도 만남을 자주 가졌고, 지금까지 돈독하다. 만나기만 하면 에피소드가 생겨나는 구성원들과 함께 연기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뛰어난 팀워크에 대해 강조했다.
영화 속 안은진은 우스꽝스러운 스타일링을 선택했다. 그는 "콘셉트 잡고 의상을 입고 헤어메이크업을 했을 때 애림이의 안경이 너무 마음에 들더라. 톡톡 튀는 인물이라는 걸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었다. 당시에는 정말 더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영화를 막상 보니 조금 부끄럽기도 하다. 재밌는 기억이기에 만족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특히 장윤주와는 피나는 연습으로 결과물의 질을 높였다. 영화에 탄력을 높였다. 그는 "안은진은 이 영화가 첫 영화였다. 나도 신인의 마음으로 연기했다. 안은진과 난 항상 촬영 전에 안은진 집에 가서 미리 연습했다. 그런 작은 시간과 노력들이 분명 현장에서 좋은 호흡으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박 감독은 "첫 번째 관전포인트는 덕희라는 인물 그 자체다. 평범한 시민이 어떤 방식으로 총책으로 변신하는지 극적인 과정을 잘 지켜봐 달라"며 "배우들의 연기도 관전포인트다. 티키타가, 케미스트리가 완벽한 영화다. 또 보이스피싱 범죄를 소재로 한다는 것도 볼거리다. 소홀히 다루지 않고, 피하는 방법도 알려드릴 수 있는 영화"라고 길라잡이 했다.
라미란은 "극장에 여러분이 오셔야 하는 이유가 있다. 이무생을 보러 오셨으면 좋겠다. 최고의 '연인' 길채도 보기 위해 왔으면 좋겠고, 염혜란과 박병은도 엄청나다. 갑상선저하증에 시달리는 장윤주도 꼭 보러와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여 현장의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iMBC 이호영 | 사진 iMBC 장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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