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자본성 증권 발행 가시밭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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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금리 상승 여파로 채권 발행을 중단하고 있다.
지급여력 기준(K-ICS) 비율을 늘려야 하는 보험사들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섰다.
표면 금리가 7%대(신용등급 A-~A+ 발행사 기준)로 형성됐다.
IB업계 관계자는 "건설업 및 관련 업종 대출이 많거나 PF 관련 자산이 많은 곳은 수요예측 과정에서 인기가 반감할 수 있다"며 "미리 충당금을 쌓거나 관련 투자를 제한한 보험사들은 안정적으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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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익스포저, 매력 감소 요인 우려
[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보험사들이 금리 상승 여파로 채권 발행을 중단하고 있다. 7% 중반을 넘어서는 금리를 떠안아야 하는 탓이다. 올해 태영건설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많은 보험사의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11일 "시장 불확실성 등으로 이사회가 정한 발행 기한 내 미발행했고, 향후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 필요시 이사회 결의를 받아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이 자본 확충 계획을 중단한 건 작년 하반기부터 오른 조달 금리 때문이다. 교보생명은 작년 1분기에 총 1조1500억원의 자본을 확충하기로 했었다. 실제로 지난해 5월 신종자본증권 5000억원을 금리 5.8%로 확보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조달 시장에 변화가 생겼다. 지급여력 기준(K-ICS) 비율을 늘려야 하는 보험사들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섰다. 표면 금리가 7%대(신용등급 A-~A+ 발행사 기준)로 형성됐다. 지난달 초엔 금리가 7.29%(롯데손해보험)까지 뛰었다.
푸본현대생명도 지난해 11월 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처럼 만기가 없거나 길고 채권처럼 일정한 이자를 주는 상품이다. 일부 가용자본으로 인정된다.
올해도 시장 여건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으로 조달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더라도, 부동산 PF 익스포저에 따라 보험사별로는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작년 9월 말 기준 보험권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43조3000억원이다. 자기자본 대비 PF 대출 익스포저는 지난 2022년 6월 말 기준 53.6%다.
이런 분위기는 우리은행이 자금을 조달 과정에서 나타났다. 이달 초 우리은행이 진행한 로드쇼(발행사가 투자자를 대상으로 벌이는 설명회)에선 글로벌 기관들이 태영건설과 부동산 PF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고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건설업 및 관련 업종 대출이 많거나 PF 관련 자산이 많은 곳은 수요예측 과정에서 인기가 반감할 수 있다"며 "미리 충당금을 쌓거나 관련 투자를 제한한 보험사들은 안정적으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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