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폄훼 논란' 인천시의장 “잘못한 거 없어 사퇴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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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폄훼' 인쇄물을 돌려 논란이 되고 있는 허식 인천시의장(무소속)이 의장직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내 비쳤다.
여야 시의원들은 허 의장에 대한 윤리위원회 개최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인천 시민사회와 야당 시의원들은 허 의장의 왜곡된 역사의식을 비판하면서 의장직·의원직 자진사퇴 및 윤리특별위원회 개최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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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5·18 폄훼' 인쇄물을 돌려 논란이 되고 있는 허식 인천시의장(무소속)이 의장직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내 비쳤다. 여야 시의원들은 허 의장에 대한 윤리위원회 개최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1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허 의장은 전날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을 만나 "잘못한 것이 없어서 사퇴할 마음이 없다"고 전했다.
인천 시민사회와 야당 시의원들은 허 의장의 왜곡된 역사의식을 비판하면서 의장직·의원직 자진사퇴 및 윤리특별위원회 개최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허 의장이 의장직을 유지 의사를 내 비치면서 징계를 위해서는 시의회 윤리위를 개최해야 한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허 의장의 윤리위 개최 여부에 절반으로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에서 당 생활을 같이 한 만큼 징계 촉구에 나서기는 주저되나, 총선이 코앞인 데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허 의장에 대해 징계 논의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 25명 의원들은 오는 13일 오후 3시 인천시의회 3층 의원총회의실에서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허 의장에 대한 윤리특별위원회 개최에 동의할 것인지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주말에 의원총회를 개최하는 것은 오는 16일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하는 게 배경이 됐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의원총회가 끝나면 허 의장에 대한 윤리위 개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인천시의회에서 국민의힘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윤리위 개최 여부와 징계수위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이에 대해 <뉴스1>은 허 의장에게 수차례 전화와 메시지를 남겼지만 답이 오지 않았다.
한편 허 의장은 지난 2일 시의원 40명 전원에게 한 언론사가 제작한 '5·18 특별판'을 돌려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특별판에는 '5·18은 DJ 세력·北이 주도한 내란'이라거나 '일반 시민은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군사작전', '가짜 판치는 5·18 유공자' 등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내용이 담겼다.
논란이 일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허 의장에 대해 징계 논의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허 의장이 지난 7일 탈당계를 제출하면서 당차원의 징계를 면했다.
허 의장은 탈당계를 제출한 당시 기자들을 만나 "제가 한 행위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신문을 나눠준 것만으로 문제를 삼고 역사 왜곡이라고 몰아가는 것이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억압하는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imsoyo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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