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까지 동원한 이차전지 전쟁…"광산 확보로 중국 아킬레스건 공략"

윤주영 기자 2024. 1. 1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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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들이 인공지능(AI)까지 활용해 신규 광산을 탐사하는 등 이차전지 원료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도 신규 광산을 탐지하는 AI 예측 모델을 적용해 공급망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AI와 머신러닝을 활용해 광산을 탐지하고 원료 발굴 확률을 높이는 게 주요 특징이다.

국내에서도 신규 리튬광산을 찾는 데 빅데이터 기반 AI 활용을 연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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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강국 韓, 원료생산은 약점..."주요국 따라 신규광산 확보해야"
KIGAM, AI활용 매장지 예측 모델 개발 중...자원부국에 기술협력 진행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이 11일 간담회를 통해 AI로 국내 리튬 잠재 매장지을 추려냈다고 설명하고 있다.(과학기자협회 제공)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주요국들이 인공지능(AI)까지 활용해 신규 광산을 탐사하는 등 이차전지 원료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도 신규 광산을 탐지하는 AI 예측 모델을 적용해 공급망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11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서울 종로구에서 '자원전쟁시대, 핵심광물 생산국을 향한 도전' 간담회를 열고 리튬·니켈 등 핵심광물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고 미래 항공 모빌리티가 대두되며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와 맞물려 리튬·니켈 등 핵심광물의 수요도 폭발했다. 칠레 등 핵심광물 매장 부유국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유사한 연합체를 추진하며 자원을 무기화하는 중이다.

한국과 중국은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 1~2위를 다투지만 핵심광물을 스스로 생산하고 있진 않다. KIGAM은 이 점이 위기이자 기회라고 봤다.

이평구 KIGAM 원장은 "우리도 배터리 원료의 국내 생산은 전무하지만 중국도 전세계 핵심광물의 10% 수준만 보유한 상황"이라며 "원료 광물을 확보한다면 한국이 배터리 공급망에서 중국의 아킬레스건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신규 광산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터리 시장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미국·유럽연합(EU)도 신규 광산 탐사에 열을 올리고 있어서다.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의 기업 '코볼드 메탈스'를 꼽았다. 빌 게이츠와 제프 베조스의 투자를 받은 금속 자원 채굴 업체다. AI와 머신러닝을 활용해 광산을 탐지하고 원료 발굴 확률을 높이는 게 주요 특징이다.

국내에서도 신규 리튬광산을 찾는 데 빅데이터 기반 AI 활용을 연구 중이다. KIGAM은 전국의 하천 퇴적물·석영 광맥·수계도 등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 예측 모델을 개발 중이다.

이 AI 예측 모델은 11곳의 국내 잠재 매장지 후보군도 추려냈다. 올해에는 AI가 예측한 곳을 답사해 실제 매장 여부 등을 확인하고 예측 알고리즘도 수정해 나갈 계획이다.

또 세계 자원 부국들과 협력해 해외 광산을 우리의 공급망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제언도 있었다. 선광·제련 등 광물 가공 핵심기술을 이전하고 그 대가로 한국 기업의 현지 광산 진출이나 독점적 수입권을 요구하는 식이다.

이 원장은 "이미 KIGAM은 카자흐스탄·몽골·베트남·인도네시아와 기술이전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 국가들이 제련기술 등을 확보해 신규 공급망으로 자리한다면 중국을 견제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egomast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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