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대 연 KBO, 사무총장이 직접 전달한 대변혁 세부 사항[SS집중분석]

윤세호 2024. 1. 1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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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부터 대변혁이다.

허구연 총재와 함께 한국야구위원회(KBO)를 이끌 러닝메이트, 사무총장으로 박근찬 운영팀장이 선임됐다.

운영팀장으로 KBO리그 제도 변화를 준비해온 그가 앞으로는 허 총재와 함께 KBO리그의 현재와 미래를 그려간다.

KBO는 11일 야구회관에서 2024년 제1회 이사회를 열고 새로운 사무총장과 KBOP 대표이사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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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허구연 총재가 1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 9. 14.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윤세호 기자] 인사부터 대변혁이다. 허구연 총재와 함께 한국야구위원회(KBO)를 이끌 러닝메이트, 사무총장으로 박근찬 운영팀장이 선임됐다. 운영팀장으로 KBO리그 제도 변화를 준비해온 그가 앞으로는 허 총재와 함께 KBO리그의 현재와 미래를 그려간다.

KBO는 11일 야구회관에서 2024년 제1회 이사회를 열고 새로운 사무총장과 KBOP 대표이사를 발표했다. 더불어 2024시즌부터 적용할 새로운 제도를 확정해 발표했다.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와 피치 클락, 베이스 크기 확대, 시프트 제한 등을 나란히 2024시즌부터 적용한다. 다만 피치 클락은 적응기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전반기에는 시범 운영, 후반기부터 페널티를 부과하는 등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박근찬 사무총장은 이전까지 운영팀장을 맡으며 메이저리그(ML)를 포함한 세계 야구의 변화를 꾸준히 바라보고 분석했다. 박 사무총장을 통해 올해부터 시작하는 야구 대변혁의 세부 사항을 짚었다.

2024년 1월 KBO 이사회에서 사무총장으로 선임된 박근찬 운영팀장. 사진 | KBO


◇ML 15·20초 피치 클락. KBO리그는 18·23초로 시작···견제 제한도 후반기부터

지난해 ML이 도입한 피치 클락이 올해 KBO리그에도 가동된다. 2월까지 1군 9개구장과 퓨처스리그 10개구장에 피치 클락을 설치할 계획이다. 다만 규정 적용은 1, 2군에 차이를 둔다. 1군은 전반기까지 페널티를 부과하지 않는다. 전반기는 시범 운영으로, 후반기부터 본격적인 피치 클락를 시행한다. 2군은 개막전부터 전면 시행이다.

SF 자이언츠와 개막전이 벌어진 양키스타디움 여러곳에 설치된 투구제한시간을 판단하는 피치클락. AP연합뉴스


박 사무총장은 “올해 새로 적용하는 제도가 워낙 많다. 그래서 1군에서 피치 클락은 적응기를 갖기로 했다. 전반기에는 심판이 선수에게 어떤부분을 위반한지 알려주기만 할 것”이라며 “전반기 결과를 바탕으로 무리가 없다고 판단하면 후반기부터 본격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간에도 ML과 차이를 둔다. 그는 “지난해 3개월 동안 KBO리그 선수가 평균적으로 소모하는 시간을 확인했다. ML보다 평균 3초 가량 늦었다”며 “그래서 무주자시 18초, 유무자시 23초로 한다. 일단 시간을 이렇게 정하고 차차 줄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타자당 투수의 견제구 3개 제한도 후반기부터 시작한다.

◇PTS 기반 ABS, 투수가 던진 모든 공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세계 어느 나라도 시도하지 않은 ABS는 투수와 타자 모두 적응기가 필요할 전망이다. 그래도 KBO는 하나의 스트라이크존을 공정하게 유지하고 적용하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투수가 던진 모든 공이 ABS에서 어떻게 판정됐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결과적으로는 선수들이 ABS에 적응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사무총장은 “ABS 존이 팬에게 낯설지는 않을 것이다. 작년까지 스포츠 채널 3사가 중계방송에서 사용한 스트라이크존과 기본적으로는 동일하다”며 “물론 선수 입장에서는 ABS 존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3월9일 시범경기부터 ABS를 적용한다. 그리고 양 팀 투수가 던진 공을 ABS에서 어떻게 판정했는지 곧바로 알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할 것이다. 야구팬도 특정 사이트에 들어가면 이를 확인할 수 있게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기존 15인치 베이스(상단)과 바뀌는 18인치 베이스(하단). 사진 | 스포팅뉴스 캡처


◇베이스 크기 확대·시프트 제한은 ML과 100% 동일

2024시즌에는 더 공격적이고 다이나믹한 야구가 펼쳐질 확률이 높다. 2023시즌 ML이 시행한 베이스 크기 확대와 시프트 제한을 동일하게 도입한다. 주자의 도루 성공률을 높이고, 좌타자의 안타성 타구가 잡히는 일이 줄어들 전망이다.

박 사무총장은 “베이스 크기는 ML과 똑같이 커진다. 시프트 제한도 동일하다. 2루를 기준으로 좌측에 내야수 2명, 우측에 내야수 2명까지만 자리할 수 있다. 투수가 공을 던지는 시점에서 내야수는 모두 내야 흙에 자리해야 한다. 그리고 내야에 최소 야수 4명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bng7@sportsseoul.com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에서 규정한 시프트 제한 예시. 캡처 | M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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