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적들 무너뜨릴 것”“정계 은퇴하라”… 민주, 이낙연 탈당에 날선 ‘비난’

강성휘 기자 2024. 1. 1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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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에선 11일 탈당을 선언한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민주당 의원 129명은 이날 이 전 대표의 탈당 선언에 앞서 단체로 성명을 내고 "탈당은 (이 전 대표가)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을 무너뜨릴 것"이라며 "명분 없는 창당으로 당을 분열로 이끌지 말라"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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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1.11. 뉴시스
“이낙연의 제2의 안철수의 길을 축하한다.”(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

“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한 법이다.”(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민주당에선 11일 탈당을 선언한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민주당 의원 129명은 이날 이 전 대표의 탈당 선언에 앞서 단체로 성명을 내고 “탈당은 (이 전 대표가)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을 무너뜨릴 것”이라며 “명분 없는 창당으로 당을 분열로 이끌지 말라”라고 비판했다. 기자회견을 주도한 친명 강득구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는 탈당이 아니라 정계 은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유튜브 방송에서 “생존형 탈당”이라며 “최종 목표는 저쪽(신당)에 가서 대선 경선을 하려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1.11. 뉴시스
이재명 대표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으며, 당 지도부는 “안타깝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이 원하는 것은 분열과 갈등이 아닌 통합과 단결”이라며 “(탈당은) 매우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이 대표가 퇴원 후에도 이 전 대표 탈당에 대해 입장을 내지 않은 것에 대해 친명 지도부 의원은 “안타깝다는 입장은 변함없지만 수차례 만류에도 굳이 나간다는데 이 대표가 거기에 또 입장을 낼 필요가 있느냐”고 했다.

당내에선 이 대표가 당무에 복귀하는 대로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총선 승리 전략을 직접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다만 지도부는 비명계 핵심들이 모두 탈당한 만큼 공천까지 더 이상의 계파 갈등은 없을 것이란 분위기다. 한 최고위원은 “비명계와 이 전 대표 탈당 이후 사실상 당내에선 더 이상 이재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공천 과정에서 새로운 계파 갈등 구도가 생기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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