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탈당한 이낙연 "썩은 나무론 조각 못해… 양당제 끝내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탈당 및 신당창당을 선언했다.
전날 민주당을 탈당한 원칙과상식 3인방 의원(이원욱·김종민·조응천)들과도 힘을 합치겠다며 '제3지대 빅텐트 구축'도 예고했다.
회견에는 신정현 전 경기도의회 의원, 천병준 부산 동래구의회 의원, 이종호 사회복지사, 박정준 민주당 다청년위원(전북)이 동석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을 비판하는 데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인정당·방탄정당으로 전락"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탈당 및 신당창당을 선언했다. 전날 민주당을 탈당한 원칙과상식 3인방 의원(이원욱·김종민·조응천)들과도 힘을 합치겠다며 '제3지대 빅텐트 구축'도 예고했다.
5선 국회의원을 지내고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국무총리를 역임해 정치적 상징성이 큰 이 전 대표의 탈당이 야권 분열에 속도를 붙일지 주목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에는 신정현 전 경기도의회 의원, 천병준 부산 동래구의회 의원, 이종호 사회복지사, 박정준 민주당 다청년위원(전북)이 동석했다. 김종민 의원도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이 전 대표는 탈당 회견문을 읽기에 앞서 "이재명 대표의 빠른 쾌유와 당무 복귀를 기원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동이 횡행하는 '1인정당', '방탄정당'으로 변질됐다"며 "24년 동안 몸담았던 민주당을 벗어나, 새로운 위치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대한민국에 봉사하는, 새로운 길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을 비판하는 데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그는 "민주당은 저를 포함한 오랜 당원들에게 이미 '낯선 집'이 됐다"며 "민주당이 자랑했던 김대중과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와 품격은 사라지고,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동이 횡행하는 '1인 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했다"고 직격했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그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을 비판한 대목으로 읽힌다.
이어 "당내 비판자와 저의 지지자들은 2년 동안 전국에서 '수박'으로 모멸 받고, '처단'의 대상으로 공격 받았다"며 "그런 잔인한 현실이 개선되기를 바랐지만, 오히려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또 "윤석열 정부는 '검찰공화국'을 거의 완성했지만, 민주당은 스스로의 사법 리스크로 '검찰폭주'를 제어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검찰독재'와 '방탄'의 수렁에서 헤매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여야는 그런 적대적 공생관계로 국가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 전 대표는 "후목불가조(朽木不可雕), 썩은 나무로는 조각을 할 수 없다는 공자의 말씀처럼,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하려면 정치구조부터 바꿔야 한다"며 "무능하고 부패한 거대양당이 진영의 사활을 걸고 극한투쟁을 계속하는 현재의 양당독점 정치구조를 깨지 않고는, 대한민국이 온전하게 지속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혐오와 증오의 양당제를 끝내고, 타협과 조정의 다당제를 시작해야 한다"며 "4월 총선이 그 출발이 되도록 국민 여러분꼐서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전 대표는 △개헌을 통한 분권형 대통령제 도입 △특권 없는 정치와 성역 없는 법치 △R&D 지원과 규제 혁파 △중부담-중복지 △R&D 지원과 규제 혁파 등 공약도 제시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최고의 역량을 갖춘 정부를 구성해야 한다"며 "허물어지는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는 '제2의 건국'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제3지대 빅텐트 구축'을 예고했다. 그는 "그 길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힘을 모아야 한다"며 "우선 민주당에서 혁신을 위해 노력하셨던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의 동지들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분야에서든 착하고 바르게 살아온 사람들이 그 길에 함께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특히 청년과 전문직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분들께서 정치참여의 기회를 얻으시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롤스로이스만 600대 `세계 최고 자동차광`, 아들 초호화 결혼식 연다
- 선글라스 낀 `미니스커트 여경` 이지은 전 총경…퇴직 후 민주당行?
- "역시 이효리"…단독 MC 나선 `더 시즌즈`, 웨이브서도 통했다
- 여고생과 성관계하고 `만점` 준 교사…미국 사회가 발칵
- "위키피디아는 쓰레기통"...러시아, 대체 플랫폼 `루비키` 내놓는다
- [트럼프 2기 시동] `행정부 충성파로 신속 구성한다"
-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13곳 적발… 중기부 "매월 현장조사"
- 공수 뒤바뀐 여야… 국힘, 1심 선고 앞두고 `이재명 때리기` 집중
- `이사회 2.0` 도입 제시… 최태원 "사후성·평가로 역할 확대"
- 몬스테라 분갈이 네이버에 검색하니 요약에 출처까지… "`AI 브리핑` 검색 길잡이 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