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방탄 정당 변질" 탈당‥친명 "정치적 반란"
[5시뉴스]
◀ 앵커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탈당과 함께 신당 창당을 선언했습니다.
"민주당이 1인 정당, 방탄정당으로 변질됐다"며 "양당 독점의 정치 구도를 타파하겠다"고 밝혔는데, 민주당 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이낙연/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24년 동안 몸담았던 민주당을 벗어나 새로운 위치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대한민국에 봉사하는 새로운 길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김대중·노무현 정신의 가치와 품격은 사라지고,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동이 횡행하는 '1인 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낙연/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당내 비판자와 저의 지지자들은) 수박으로 모멸 받고 처단의 대상으로 공격받았습니다. 저는 그러한 잔인한 현실이 개선되기를 바랐지만, 오히려 악화됐습니다."
또 "다당제를 실현하고 분권형 대통령제를 도입했으면 한다"면서, "민주당 혁신을 위해 노력했던 의원모임 '원칙과 상식'과 협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오전 민주당 의원 129명은 탈당을 만류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지만, 이 전 대표를 돌려세우진 못했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전직 당대표가 야권 분열을 야기하고 있다", "명분 없는 정치적 반란 행위"라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고, "정계에서 은퇴하라"는 비난도 나왔습니다.
[강득구/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오전)] "(민주당을) 폄하하면서 떠나는 것은 아무도 동의가 안 된다라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낙연 대표, 제 개인적으로는 탈당이 아니라 출당시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총선을 90일 남긴 시점에 이 전 대표가 창당을 선언하면서, 이른바 '제3지대'의 합종연횡 움직임이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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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웅 기자(voic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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