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나사' 공식 명칭은 '카사'... 4개월간 인력 유치전 '총력'

이현주 2024. 1. 1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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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9일 우주항공청 관련 법률안 3건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우주항공청 설립을 위한 후속 조치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우주항공청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맞춰 시행령과 관련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

과기정통부의 우주항공설립추진단이 300여 명 규모의 조직 구성안을 마련해 행정안전부와 실무 협의를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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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법 통과 후 개청 실무작업 착수
8000억원 투입, 300명 규모로 개청
민간 전문가 스카우트 및 공채 실시
2032년 달 착륙, 2045년 화성 탐사
우주항공청 설치를 위한 특별법 처리를 앞둔 9일 오전 방문객들이 경남 사천시청 내 우주항공청 홍보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천=연합뉴스

정부가 5월 말까지 경남 사천시에서 우주항공청을 개청하기 위한 실무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올해 투입될 예산은 약 8,000억 원으로, 총 정원 300여 명 중 200여 명의 전문 임기제 공무원을 채용하는 것이 급선무가 될 것으로 보인다(관련 기사 ☞ 첫발 뗀 한국형 나사... 5월까지 전문인력 200명 확보 등 과제 산적).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9일 우주항공청 관련 법률안 3건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우주항공청 설립을 위한 후속 조치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우주항공청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맞춰 시행령과 관련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 과기정통부의 우주항공설립추진단이 300여 명 규모의 조직 구성안을 마련해 행정안전부와 실무 협의를 이어나가고 있다. 개청 준비와 기관 운영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고, 개청 직후 본격적인 우주항공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8,0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우주항공청의 공식 영문명은 '카사'(KASA·Korea Aero Space Administration)로 정해졌다.

미국과 한국의 우주개발 체계 비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아울러 과기정통부와 산업부 소관이었던 우주항공 관련 사무를 이관하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관이었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도 우주항공청 소관으로 이관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르면 5월 말쯤 경남 사천시에 마련된 임시 청사에서 개청이 이뤄질 전망이다.

가장 시급한 절차는 전문인력 확보다. 과기정통부는 전문 임기제 공무원은 민간 전문가 채용 및 국내외 인재 초빙 등의 방식으로 확보하고, 일반 공무원은 전입·공개채용 등으로 충원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우주항공청의 주요 보직은 스카우트 방식으로 전문성 있는 인재를 모시고, 일반 연구원이나 행정직은 공개채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주항공청 설립에 따른 5가지 주요 기대 효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향후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민·관 역량을 결집해 세계 5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게 정부 목표다. 2032년엔 달 착륙, 광복 100주년인 2045년엔 화성 탐사라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우주항공 일자리는 지난해 2만 명 수준에서 2045년 50만 명 이상으로 늘리고, 우주항공 기업 수도 같은 기간 700개에서 2,000개 이상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0.04%(7,000억 원)에 불과한 우주 예산도 2045년엔 우주 선진국 수준인 0.2%(4조 원)까지 확대한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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