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달빛철도 '브레이크' 논란…한동훈표 TK 성장 '깜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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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2대 총선, 수도권 표심'을 이유로 대구와 광주를 잇기 위한 달빛철도 특별법에 브레이크를 걸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지역 내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0일 홍준표 대구시장은 시청 기자 간담회에서 달빛철도 건설 특별법 국회 처리 무산 책임이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에게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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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2대 총선, 수도권 표심'을 이유로 대구와 광주를 잇기 위한 달빛철도 특별법에 브레이크를 걸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지역 내 파문이 일고 있다.
특별법이 '정부 반대'로 난항을 겪는 가운데, 국힘이 딴죽을 걸고 있다는 논란은 이준석 전 대표가 주도하는 '개혁신당'과 더불어 보수텃밭 분열에 기름을 붓는 꼴이라는 풀이도 있다.
한동훈 "TK 원하는 것 박력있게 구현"…공수표 인가?
지난 10일 홍준표 대구시장은 시청 기자 간담회에서 달빛철도 건설 특별법 국회 처리 무산 책임이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에게 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윤 원내대표와 통화한 사실을 밝히며, "수도권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상정 보류했음을 설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원내대표가) 어떻게 자신이 대표 발의한 법안을 상정 보류시킬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공천을 앞두고 눈치 보면서 여당 원내 대표를 해야 되나. 법안 발의에 서명한 사람들은 TK에서 싹 다 떨어뜨려야 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한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대통령 직할 체제이기 때문에 내가 평가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 책임' 발언이 지역에 충격을 주면서 파문이 확산하는 가운데, 한 위원장에게도 불똥이 튀는 모양새다.
앞서 한 비대위원장은 2일 대구를 찾아 TK 신년 인사회에서 "적지 않은 분들이 정치를 처음 하는 제게 충고하듯이 '국민의힘이 대구·경북에 정체되거나 매몰되면 안 된다, 대구·경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며 "그런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이 바라는 것은 성장이고 평등이다. 대구·경북이 원하는 것을 저희는 정교한 정책으로 박력 있게 구현할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한 비대위원장의 공언과 달리 영·호남 주민의 30년 숙원 사업인 달빛철도 특별법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달빛철도 법안 상정'을 보류했다는 논란에 보수텃밭의 표심도 흔들리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해 윤재옥 원내대표는 '달빛철도 특별법' 본회의 통과가 무산된 데 대해 "상정을 저지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10일 입장문을 통해 "기획재정부가 반대 입장에 있어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는 홍 시장의 발언을 반박한 것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TK지역 대부분 현역 의원들이 중앙에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어, 쇄신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하는 지역민들이 많다"라며, "보신주의에 빠진 의원보다 지역의 발전을 위해 전투력이 강한 새로운 인물을 갈망할 수밖에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진정한 인적쇄신은 중앙당을 대변하는 인물을 뽑는 게 아니라, 지역의 발전을 위해 지역민들의 입장에서 과감히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후보자를 제대로 선택해야 역풍을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권용현 기자(=대구)(tkpressia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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