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영등포을 출마에 박용찬 당협위원장 “여긴 험지 아니다”

김명일 기자 2024. 1. 1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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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당당 경선으로 멋진 승부 하자”
박용찬 국민의힘 영등포을 당협위원장,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페이스북·국가보훈부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올해 4월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서울 영등포을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히자 기존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은 “영등포을은 결코 험지가 아니다”라고 했다.

박용찬 국민의힘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정당당 아름다운 경선을 통해 멋진 승부를 펼쳐보자”면서도 “박민식 전 장관은 ‘희생과 헌신’ ‘험지 출마’를 쉴 새 없이 언급하며 영등포을 지역을 선택했다. 그러나 영등포을 지역은 나와 우리 당협 동지들에게는 결코 험지가 아니다”라고 했다.

박용찬 위원장은 “실제로 정치권에선 영등포을 지역을 접전지역 또는 경합지역으로 분석하며 박 전 장관의 ‘험지 출마’ 발언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며 “박 전 장관의 ‘험지 출마’ 발언은 자신의 잇따른 ‘지역구 바꾸기’를 정당화시키기 위한 교묘한 프레임 설정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까지 나오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민식 전 장관에게 촉구한다. ‘당의 요청’이라는 실체 없는 말은 더 이상 하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경선하자”며 “공정한 경선을 통해 패배한 후보는 깨끗하게 승복하고 승리한 후보는 따스한 위로를 보내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자. 이번 경쟁이 아름다운 경선을 넘어 위대한 경선이 되기를 소망하는 바”라고 했다.

박민식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제22대 총선 영등포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며 “영등포 구민의 마음을 얻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민식 전 장관은 그러면서 “기득권이 되어버린 운동권 세력의 낡아 빠진 이념 공세와 무조건적 트집 잡기는 대한민국 발전의 걸림돌이 되어 버렸다”며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를 놓고 야당의 기득권 운동권 세력과 정면승부를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해당 지역구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3선 김민석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운동권 출신으로, 민주당 내 대표적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인사다.

앞서 박민식 전 장관은 경기 성남 분당을 출마를 희망했지만 지난해 12월 “당에 (출마 지역구를) 백지 위임할 생각”이라며 중앙당의 총선 구상을 따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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