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까지 완료!" 드라구신, 토트넘 이적 초읽기...베르너에 이어 2호 영입 임박!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라두 드라구신이 메디컬 테스트까지 완료했다. 곧 이적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1일(한국시간) "드라구신에 대한 모든 서류들이 제노바와 토트넘 훗스퍼 사이에 확정됐다. 드라구신은 10일에 메디컬 테스트도 완료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가 원했던 새로운 센터백을 갖게 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적료도 공개됐다. 로마노 기자는 지난 9일 "이적료는 2,500만 유로(약 360억 원)에 옵션까지 더해진다면 500만 유로(약 72억 원)이 추가된다. 제노아와 토트넘은 최종 세부 사항을 논의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센터백 영입에 사활을 걸었다. 팀 내 핵심 수비진들이 모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미키 판 더 펜은 11월 첼시와의 맞대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스쿼드를 떠났다. 여전히 재활 중이지만, 다가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도 부상을 당했다. 로메로는 지난 12월 에버턴과의 맞대결에서 부상을 입고 쓰러졌다. 로메로는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고 최대 5주 아웃 판정을 받았다. 2월 초 복귀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들을 대신해 벤 데이비스, 에메르송 로얄이 수비 라인을 형성했다. 하지만 데이비스도 쓰러졌다. 지난 6일 번리와의 잉글랜드 FA컵 맞대결에서 데이비스가 부상을 입었다. 경기 종료 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데이비스가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만약 햄스트링 부상이 깊다면 한 달 이상 결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 센터백이 단 1명이 남았다. 바로 에릭 다이어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 이후 다이어를 철저하게 외면한 만큼 새로운 센터백을 원했다. 당초 연결됐던 선수는 장-클레르 토디보(OGC 니스)다. 하지만 로마노 기자는 "토디보의 계약이 무산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결국 토트넘은 드라구신을 타깃으로 정했다. 드라구신은 2002년생으로 루마니아 출신의 센터백이다. 유벤투스에서 유스 생활을 보낸 뒤, 2020년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주전 자리를 차지하긴 어려웠다. 이에 삼프도리아, 살레르니타나, 그리고 제노아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았다.
임대 도중 완전 이적을 이뤄냈다. 지난 1월 제노아와 2027년까지 계약을 맺었다. 당시 세리에B에 있던 제노아는 2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승격을 이뤄냈다. 드라구신은 리그 38경기에 모두 출전해 4골을 터트리며 팀의 승격에 일조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전술에 알맞은 수비수다. 드라구신은 빠른 스피드를 갖춘 수비수다. 라인을 높게 올리고 뒷공간 노출의 위험을 감수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전술을 커버할 수 있는 수비수로 평가받는다.
또한 191cm의 장신으로 피지컬이 좋다. 경합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 등을 보여주며 PL 무대에 쉽게 적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큰 키를 활용해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을 쏠쏠하게 넣어주기도 한다. 다만 빌드업에서 아쉬움을 보이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제노아 역시 시즌 중이지만,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 제노아는 드라구신을 550만 유로(약 78억 원)에 영입했다. 토트넘은 무려 1년 만에 5배의 가격으로 드라구신 영입을 앞두고 있다. 제노아 입장에서도 매각하기 매우 좋은 기회다.
하지만 드라구신 사가가 순조롭게 이어진 것은 아니다. 토트넘과 개인 합의까지 마무리된 상황에 나폴리가 하이재킹을 시도했다. 이탈리아 이적시장 전문가인 잔루카 디 마르지오는 지난 5일 "나폴리는 드라구신 영입 경쟁에서 토트넘을 추월하려고 시도 중이다. 지난 몇 시간 동안 나폴리는 토트넘을 경쟁에서 이기려고 밀고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나폴리의 조건은 제노아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나폴리는 2,000만 유로(약 290억 원)에 레오 외스티고르 이적, 알레산드로 자놀리 임대 조건을 삽입했지만, 제노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도 드라구신 영입에 관심을 보냈다. 뮌헨 역시 센터백 수혈이 시급한 팀 중 하나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8일 "뮌헨은 제노아에 드라구신 영입 문의를 했다. 거래는 임박하지 않았지만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선두주자들이 있어 뮌헨은 이들을 추월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뮌헨이 본격적으로 움직임을 가져갔다. 10일 플레텐버그 기자는 "뮌헨은 드라구신을 하이재킹하려고 한다. 뮌헨은 제노아에 정식 제안을 제출했다. 금일 뮌헨 내부에서 더 많은 논의가 있었고, 크리스토퍼 프로인트 뮌헨 단장은 더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토트넘과 제노아는 문서까지 교환했지만 그러나 그것은 결코 완료된 거래가 아니었다. 예약된 항공편이 없었다. 드라구신은 이제 결정해야 한다. 뮌헨은 그와 계약할 기회가 있다. 토트넘과 뮌헨의 공개 경쟁이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급박해지면서 토트넘도 추가적인 조건을 삽입했다. 바로 스펜스의 임대 조건이다. 스펜스는 스펜스는 잉글랜드 국적의 우측 윙백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풀럼 유스에서 성장해 2018년 미들즈브러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2021-22시즌은 노팅엄 포레스트에 임대로 뛰며 팀 승격에 일조했다.
이러한 활약에 토트넘이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토트넘 이적 이후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결국 임대생 신분이 됐다. 지난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스타드 렌으로 임대를 떠났고, 지난여름 이적시장엔 리즈 유나이티드로 임대를 떠났다. 하지만 리즈와 임대를 조기 종료하면서 토트넘으로 복귀한 상황이다.
여전히 자리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페드로 포로가 우측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매김했고, 에메르송 로얄도 라이트백을 소화할 수 있다. 결국 토트넘은 드라구신 영입을 위해 스펜스를 제노아로 임대 보낼 예정이다.
이미 메디컬 테스트도 완료했다. 로마노 기자는 11일 "스펜스는 목요일 아침 메디컬 테스트를 받으며 토트넘에서 제노아로 임대를 떠난다. 드라구신 계약의 일부이며, 1,000만 유로(약 145억 원)의 완전 이적 옵션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결국 토트넘은 드라구신을 품으면서 방출 대상이었던 스펜스를 내주게 됐다. 또한 드라구신이 오면서 다이어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이어는 최근 뮌헨과 연결된 만큼 이번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이적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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