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주요 테마 AI… 증시도 쥐락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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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가 개막한 가운데 인공지능(AI)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이번 행사의 핵심 키워드이기도 한 AI가 증시에서도 적지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방증이다.
국내 증시에서 AI 소프트웨어 종목들은 한 때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이는 반면, 하드웨어 업체들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행사에 참가한 테크 대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 SK하이닉스 등 AI 하드웨어 관련 국내 기업 주가 흐름은 지지부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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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가 개막한 가운데 인공지능(AI)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이번 행사의 핵심 키워드이기도 한 AI가 증시에서도 적지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방증이다.
다만 관련 주식이라고 해서 모두가 활짝 웃진 못했다. 국내 증시에서 AI 소프트웨어 종목들은 한 때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이는 반면, 하드웨어 업체들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AI 소프트웨어 및 솔루션 기업인 한글과컴퓨터, 이스트소프트, 바이브컴퍼니는 지난 8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각 70.1%, 52.5%, 28.7%씩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0.5% 오르는 데 그쳤다.
무엇보다 CES 덕을 톡톡히 봤다는 해석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열리는 CES는 미래 최첨단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세계 최대 IT전시회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화두는 AI다. 전체 참가 기업 4300여곳 중 절반 이상이 AI 관련 기업으로 파악된다. 자연스레 시장 흐름이 인공지능 테마에게 유리하게 흘러갈 것이란 예측이 이어졌고 상당 부분 들어맞았다.
하지만 행사에 참가한 테크 대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 SK하이닉스 등 AI 하드웨어 관련 국내 기업 주가 흐름은 지지부진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각 8%, 6.3%, 4.5%씩 내렸다. 이번에 크게 오른 소프트웨어 관련 업체들과는 정반대 흐름이다.
이는 CES발 호재보다 최근 실적 부진과 전반적인 경기부진 등 다른 악재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9일 발표된 잠정실적 발표에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어닝쇼크’라는 해석도 나왔다.
같은 기간 LG전자도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한 영업이익 3125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아직 실적 발표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통상 삼성전자와 커플링되기 때문에 시장에서 힘을 못썼다는 해석이다.
이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올해부터 AI 시장 흐름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옮겨가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개화 시기이던 작년에는 기술 발전의 토대가 될 인프라 구축을 위해 하드웨어가 조명받았다면, 이제는 실질적으로 활용성을 보여줄 수 있는 소프트웨어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판단이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작년에는 하드웨어 위주로 올랐지만 이제는 하드웨어가 기대감만으로 오르는 것은 거의 볼 수 없을 것 같다”며 “과거 혁신 사례를 봤을 때도 초반엔 하드웨어가 돈을 벌 수 밖에 없는 구조지만 결국 마지막에 주가가 좋은 곳은 소프트웨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공개된 챗GPT 스토어가 소프트웨어 쪽으로의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챗GPT 스토어는 챗봇을 사고 팔 수 있는 플랫폼으로, 당초 작년 11월 오픈 예정이었으나 내부 갈등으로 한차례 미뤄진 바 있다. 국내 AI 소프트웨어 기업들로 하여금 판로를 글로벌로 확대시킬 수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실제 이러한 기대감에 힘입어 스토어 출시 소식 이후 8일 한글과컴퓨터·이스트소프트·바이브컴퍼니는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김지현 흥국증권 연구원은 “2023년 말 AI하드웨어에 대한 기대감이 GPT스토어 소식으로 인해 AI소프트웨어 기대감으로 변화하게 됐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IT조선 이상훈 기자 lees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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