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 최초 공격득점 5500점 돌파’ 양효진 “최초가 주는 의미 달라, 그래도 기록보다 우승!”

김현세 기자 2024. 1. 1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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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가 주는 의미는 늘 다르게 다가온다."

V리그 여자부의 간판스타 양효진(35·현대건설)은 10일 GS칼텍스전에서 뽑은 25점 중 공격득점 21점을 기록해 통산 공격득점 5500점을 돌파(5505점)했다.

양효진은 "사실 기록에 대해선 내가 낸 기록이어도 알고 있는 것이 많지 않다. 그래도 앞서 블로킹 득점 1500점을 넘긴 뒤로 공격에서도 득점 관련 기록이 이어지고 있는데, 최초로 쌓아가는 기록은 내게도 의미가 늘 다르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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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양효진. 스포츠동아DB
“‘최초’가 주는 의미는 늘 다르게 다가온다.”

V리그 여자부의 간판스타 양효진(35·현대건설)은 10일 GS칼텍스전에서 뽑은 25점 중 공격득점 21점을 기록해 통산 공격득점 5500점을 돌파(5505점)했다. 여자부에선 최초다. 남자부에서도 ‘살아있는 전설’ 박철우(한국전력)만 유일하게 5500점을 넘어섰다.

양효진은 “사실 기록에 대해선 내가 낸 기록이어도 알고 있는 것이 많지 않다. 그래도 앞서 블로킹 득점 1500점을 넘긴 뒤로 공격에서도 득점 관련 기록이 이어지고 있는데, 최초로 쌓아가는 기록은 내게도 의미가 늘 다르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양효진은 공격득점을 비롯해 득점(7361점), 블로킹 득점(1518점), 라운드 최우수선수(MVP) 수상 횟수(7회·김연경과 공동 1위) 등 여러 부문에서 여자부 선두를 달리고 있다. 득점 부문에서만큼은 남녀부를 통틀어도 양효진이 압도적 1위다. 남자부에선 7000점을 넘긴 이조차 없다.

‘1만 득점에 도전해볼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그는 “왜 그러시냐”며 웃은 뒤 “1만 득점을 달성하려면 오히려 시간을 스무 살로 되돌려야 할지 모르겠다. 득점이야 꾸준히 낸다면 물론 좋겠지만, 이번에도 늘 그렇듯 기록보다는 우승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크다”고 밝혔다.

양효진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V리그의 간판 미들블로커(센터)다. 남자부의 또 다른 전설이자 블로킹 1위인 신영석(한국전력)도 “양효진 선수는 한국배구 블로킹의 역사”라며 “그런 역사적 선수와 같은 시대에 산다는 것만으로 감사하다”고 칭찬했다. 이에 양효진은 “늘 좋은 말을 많이 해주신다”며 웃은 뒤 “나도 신영석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서 감탄하곤 한다. 힘이 넘치고 중앙에서 코트를 장악하는 느낌이다. 내 동작에도 힘과 적극성을 더해야겠다는 영감이 생긴다”고 화답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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