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 반대했다 좌천된 ‘미니스커트 여경’ 퇴직…총선 출마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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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총경회의에 참석했다가 좌천당한 이지은 전 총경이 최근 퇴직했다.
이 전 총경은 퇴임식에서 "경찰국을 반대하는 총경회의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좌천 인사를 받은 이지은"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나 탄탄대로를 걷던 이 전 총경은 행정안전부 산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총경회의에 참석했다가 중앙경찰학교 운영지원과장에서 전남청 112치안종합상황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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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총경회의에 참석했다가 좌천당한 이지은 전 총경이 최근 퇴직했다. 총선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해당 회의에 참석한 뒤 퇴직한 류삼영 전 총경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인재 영입 3호로 선정된 바 있다. 이 전 총경은 2012년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 경감 시절 검사의 경찰 출석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며 ‘미니스커트 여경’으로도 주목받았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이 전 총경은 지난 5일 퇴임식을 하고 경찰을 떠났다. 이 전 총경은 퇴임 전 전남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팀장이었다. 이 전 총경은 퇴임식에서 “경찰국을 반대하는 총경회의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좌천 인사를 받은 이지은”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 전 총경은 이날 경찰 내부망에 추가로 글도 올렸다. 그는 “내가 어디에서 무엇을 할 때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고 스스로도 성장할 수 있는지 앞으로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끊임없이 고민했고 이제는 좀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썼다. 경찰 내부에선 이 글을 사실상 출마 선언으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경은 경찰 조직 내에서 입지전적 인물로 평가된다. 경찰대 17기 출신인 이 전 총경은 서울 광진경찰서 화양지구대장으로 근무하다가 ‘경찰의 꽃’이라 불리는 총경이 됐다. 일선서 지구대장이 경정에서 총경으로 승진한 건 경찰 창설 이래 이 전 총경이 처음이었다. 경찰 재직 중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그는 서울대 사회학 석사와 영국 케임브리지대 범죄학 석사, 한림대 법심리학 박사 학위도 취득했다.
이 전 총경은 ‘미니스커트 입는’ 경찰로도 주목받았다. 2012년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 경감 시절 검사의 경찰 출석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했다. 당시 선글라스에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화제를 모았다.
당시 이 전 총경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우리 사회가 검찰을 이미 성역으로 인정한 채 개혁이나 특권의 타파를 벌써 포기해 버린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의 노력이 당장 해당 검사를 소환시키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검찰의 공고화된 권력에 조금씩 균열을 낼 수는 있다고 생각해 1인 시위를 생각해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탄탄대로를 걷던 이 전 총경은 행정안전부 산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총경회의에 참석했다가 중앙경찰학교 운영지원과장에서 전남청 112치안종합상황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상황팀장은 본래 경정 직급이 맡는 만큼 좌천 인사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2022년 7월 전국총경회의에 참석한 총경 대부분이 좌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총경회의 참석자 54명 가운데 40여 명이 좌천됐고, 좌천되지 않은 총경은 대부분 퇴직 예정으로 알려졌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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