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주 반달가슴곰 “반갑수다예”…13일부터 일반공개
제주로 이주한 반달가슴곰이 오는 13일부터 제주도민과 관광객에게 공개된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 제주자연생태공원에서 보호하고 있는 반달가슴곰 4마리의 야외 적응훈련이 종료됨에 따라 13일부터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반인에게 무료로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반달가슴곰의 제주 이송은 2025년까지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반달가슴곰의 사육을 종식하기 위해 환경부와 사육곰협회, 동물보호단체가 맺은 ‘곰 사육 종식 협약’의 후속 조치로 이뤄진 것이다. 경기 용인의 한 전시관람 시설에서 반달가슴곰 4마리의 사육을 포기하면서 제주로 이송됐다. 이는 농가에서 사육하던 곰을 보호시설로 옮긴 첫 사례다.
제주에서 새 보금자리를 튼 반달가슴곰은 모두 2013년생으로, 암컷 2마리와 수컷 2마리이다.
반달가슴곰은 제주에 도착한 후 이송 과정에서 받았을 스트레스와 건강상태 등을 확인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안정화 기간을 거쳤다. 이어 지난 3일부터 실내 사육장으로 돌아오는 귀소 훈련, 물놀이, 해먹 놀이, 탈출을 막기 위한 울타리 접근 여부 확인 등 야외 적응 훈련을 받았다.
양제윤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반달가슴곰이 제주자연생태공원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도민과 관광객들은 관람 규정에 따라 반달가슴곰을 따뜻하게 맞이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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