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불법촬영 혐의 전 부산시의원에 집행유예 선고

부산지법 서부지원,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 선고
재작년 6월~지난해 4월 16명 상대 60차례 불법촬영하거나 미수 혐의
재판부 "죄질 무겁지만 범행 반성하고 피해자로부터 용서 받아"

시내버스 등에서 10대 여학생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부산시의원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4단독 오흥록 판사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 부산시의원 A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A씨는 재작년 6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시내버스 등에서 10대 여학생 등 16명을 상대로 60차례에 걸쳐 신체를 몰래 촬영하거나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상당 기간 다수의 신체 부위를 촬영해 죄질이 무겁다"면서도 "범행을 인정하고 방성하고 있으며, 신원이 확인된 피해자 2명으로부터 용서를 받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한편 A 전 의원은 교사 출신으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시의원에 당선됐으며, 불법촬영 혐의가 알려지자 시의원을 사퇴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부산CBS 정혜린 기자 rinporter@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