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장관 “우주항공청 5월 개청 예정…입지는 경남 사천”
‘한국판 NASA(미국 항공우주국)’를 표방하는 우주항공청이 올해 5월 개청할 예정이다. 청사가 들어설 곳은 경남 사천으로 공식 확인됐다. 총 300여명이 근무할 예정이며, 올해 예산은 8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난 9일 ‘우주항공청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등의 국회 통과와 관련한 브리핑을 열고, 다양한 후속 조치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개청 즉시 업무가 가능한 임차 건물을 확보할 것”이라며 “올해 5월까지 청사에 입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별법은 우주항공청을 과기정통부 외청으로 두고 우주항공과 관련한 정책, 연구·개발(R&D), 산업 육성, 민·군 협력, 국제협력 등을 관장하도록 했다. 법률 시행일은 공포 후 4개월이다. 이에 따라 우주항공청은 이르면 올해 5월 문을 열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날 이 장관은 우주항공청 입지는 경남 사천이라고 공식적으로 처음 밝혔다. 특별법에는 입지가 언급돼 있지는 않다.
이 장관은 “(정부) 국정과제에 사천으로 명시가 돼 있다”며 “우주항공청은 사천에 설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사천 지역은 우주항공 관련 산업이 한국에서 가장 강한 곳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우주항공청에는 총 300여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연구원이 대략 200명, 행정을 뒷받침하는 인력이 100명 정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우주항공청 인력은 국내외 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할 것”이라며 “임기제 공무원을 민간 전문가 채용 등의 방법으로 확보해 전문성을 요하는 대형 프로젝트 발굴과 기획 업무 등을 수행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우주항공청의 올해 총 예산은 8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청사 근무환경 조성과 인건비 등 기관 운영에 필요한 올해 예산을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예비비로 확보하겠다고 했다. 또 내년 예산 요구안도 올해 5월까지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향후 정부의 우주항공 투자 규모도 대폭 확대해 현재 1% 수준인 세계시장 점유율을 1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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