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친형 징역 7년 구형에 “굉장히 착잡하고 황망”
방송인 박수홍씨는 검찰이 자신의 친형에게 징역 7년을 구형한 것에 대해 “착잡하고 황망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홍씨 친형 박모씨는 박수홍씨의 개인 돈과 기획사 자금 등 수십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박수홍씨 측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는 11일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수십억 원대의 횡령 사건에 대해 이 정도 구형량은 아쉽다. 피해자의 아픔을 해소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형량”이라며 “수십억 원을 횡령하고 이 정도 형을 산다면, ‘범죄를 저지르는 게 더 이익’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했다.
박수홍씨의 반응에 대해서는 “박수홍씨가 이 사건에 대해 말을 아끼시고 있다”면서도 “박수홍씨 아내를 통해 전달받은 바로는 굉장히 착잡하고 황망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고 전했다.
특히 박수홍씨는 친형이 재판과정에서 ‘박수홍을 아들처럼 생각했다’고 말하거나 어머니가 법인카드 등을 썼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서 안타까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형량에 대한 반응은 없었느냐는 질문엔 “종합적으로 그냥 ‘안타깝고 황망하다’ 이정도 표현만 하셨다고 한다. 그 표현에 모든 게 다 포함돼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향후 재판과정에서 박수홍씨가 친형의 선처를 요청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도 피해변제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친형 측에서 반성의 기미가 없고, 오히려 지인을 동원해 악플을 달도록 한 정황도 있다”며 “현재로선 가능성이 없다”고 했다.
한편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배성중) 심리로 전날(10일) 열린 재판에서 검찰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기소된 친형 박모씨와 형수 이모씨에게 각각 징역 7년과 3년을 구형했다.
친형 박모씨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연예 기획사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회삿돈과 박수홍씨 개인 자금 등 약 61억7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박씨의 아내는 횡령에 일부 가담한 혐의로 기소됐다. 선고 공판은 다음달 14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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