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 감독 "내가 쿠데타? 증거 있으면 제시하고 없으면 사과하길"

(MHN스포츠 화성, 금윤호 기자) 수원 삼성 염기훈 신임 감독이 지난해 김병수 감독 시절 자신이 항명하고 분란을 일으켰다는 주장을 두고 확실한 증거가 있다면 제시하고 없다면 자신과 가족에게 사과하길 바란다고 강하게 말했다.

수원은 11일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박경훈 단장과 염기훈 감독 취임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시즌 감독대행을 거쳐 정식으로 수원 사령탑에 오른 염기훈 감독은 포부를 밝힌 뒤 지난해 자신이 김병수 감독에게 항명하며 선수단에서 '쿠데타'를 일으킨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염 감독은 "쿠데타 이야기를 듣고 저도 그렇고 아내도 굉장히 속상했다"며 "어떻게 그런 말이 나오게 된건지 궁금해 찾아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염 감독은 "저는 김병수 감독님을 내보내기 위해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았다"면서 "제 감독직을 걸고 떳떳하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시즌을 마치고 여행을 갔을 때도 이것 때문에 제대로 쉬지도 못했다"며 "(쿠데타) 증거가 있다면 밝혀주고 없다면 제 가족한테 사과했으면 한다. 저를 향한 비난은 괜찮지만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내 가족까지 힘들게 한다면 이건 수원 팬이라도 용납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수원은 오는 12일 태국 방콕에서 1차 해외 전지훈련을 소화한 뒤 2월 1일부터 제주에서 2차 전지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원 삼성 염기훈 감독 사진ⓒMHN스포츠 박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