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 된 옛 수인선 협궤열차 회차 설비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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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는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 부지에서 옛 수인선 협궤열차 전차대(轉車臺)가 출토됐다고 11일 밝혔다.
옛 수인선 협궤열차 전차대는 송도역세권구역 개발사업 부지에 포함된 옛 송도역사 북서쪽에서 나왔다.
연수구는 1973년 옛 수인선 종착역이 남인천역에서 송도역으로 변경될 당시 전차대도 함께 이전하고 1995년 수인선 폐선과 함께 땅에 묻힌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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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는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 부지에서 옛 수인선 협궤열차 전차대(轉車臺)가 출토됐다고 11일 밝혔다. 전차대는 열차의 방향을 바꾸기 위해 사용하는 회전식 설비로, 주로 종착역이나 차량 기지에 설치한다.
옛 수인선 협궤열차 전차대는 송도역세권구역 개발사업 부지에 포함된 옛 송도역사 북서쪽에서 나왔다. 옛 송도역은 경기 수원시에서 안산시와 시흥시를 거쳐 인천까지 운행했던 수인선의 종착역이다. 옛 수인선은 1937년 개통해 1995년까지 운행됐다.
개발사업 시행자인 삼성물산은 지난해 10월 사업 부지에 대한 사전 조사에서 전차대 일부를 발견했다. 이후 '발굴 조사가 필요하다'는 자문위원회 의견에 따라 520㎡ 규모의 정밀 발굴 조사를 통해 전차대를 출토했다. 정밀 발굴 조사를 맡은 한울문화재연구원은 전차대와 함께 차고지를 연결하는 선로 일부도 확인했다. 전차대 표지판에는 '아메리칸 브릿지 컴퍼니'라는 제작사 이름과 '1905' 제작연도가 새겨져 있었다.
연수구는 1973년 옛 수인선 종착역이 남인천역에서 송도역으로 변경될 당시 전차대도 함께 이전하고 1995년 수인선 폐선과 함께 땅에 묻힌 것으로 추정했다. 연수구 관계자는 "전차대는 보존 처리 과정을 거쳐 옛 송도역사 복원사업 대상지 문화공원으로 이전해 역사 교육 등에 활용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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