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DJP모델로 '20석 목표'?…현실은 쉽지 않다

김경민 기자 2024. 1. 1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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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민주당을 탈당하고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최소한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조건인 '20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김대중·노무현의 정신은 사라지고, 폭력적인 '1인 정당'으로 변질했다"며 탈당 후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을 탈당한 '원칙과상식'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과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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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의석 확보 관건은 현역 합류 규모
'원칙과상식'과 연대…공천 과정서 비주류 '추가 이탈' 가능성도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선언 및 신당 창당 계획을 발표 기자회견을 위해 나서고 있다. 2024.1.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민주당을 탈당하고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최소한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조건인 '20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역 의원의 신당행 규모에 따라 신당 성패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김대중·노무현의 정신은 사라지고, 폭력적인 '1인 정당'으로 변질했다"며 탈당 후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최소한 20석 확보를 목표로 움직일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양당의 철옹성 같은 독점 구도를 깨트리는 데 의미 있는 정도의 의석, 되도록이면 많이 얻었으면 좋겠다"며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9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도 "양당 정치의 폐해가 억제될 수 있을 정도의 의석은 필요하다"며 "최소한 그(원내 교섭단체) 정도는 생기지 않겠나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을 탈당한 '원칙과상식'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과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협력 방식과 시점에 대해선 협의가 진행 중이다. 일단 원칙과상식은 12일 자신들의 신당 청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실은 쉽지 않다. 우선, 민주당 현역 의원들의 합류 여부가 불투명하다.

공천 이후 탈당하는 현역들이 탈당 후 살아 돌아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들이 당선될 당시 표를 준 유권자는 여전히 민주당 지지자들이 대부분이다. 거대 정당의 지원과 지지세를 다 버리고 탈당파의 당 간판을 달고 승리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런 관측은 이낙연 신당의 지지기반이 약하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있다.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각 정당 지지율은 이준석 신당 5.7%, 이낙연 신당 4.3%다. 거대 양당인 민주당(44.5%)과 국민의힘(35.2%) 지지세를 뚫고 배지를 획득하기는 힘든 형국이다.

이 전 대표는 "현역 정치인들은 고려해야 될 일이 굉장히 많고 정리해야 될 일도 굉장히 복잡하다"며 "그래서 제3자가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그러나 고려할 일이 많아서라기보다는 당선 가능성이 낮은 것이 더 근본적인 문제다.

이 전 대표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연대를 기본축으로 하는 제3지대 빅텐트 가능성은 열려있다. 이 전 대표는 "DJP(김대중 전 대통령·김종필 전 총리)연합보다 훨씬 더 거리가 가까운 사람들끼리 모일 것"이라며 '이준석 신당'과의 연대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지역구에서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문부호가 붙는다. 앞선 여론조사에 양당의 통합에 반대하는 답변은 전국적으로 절반이 넘는다. 특히 이낙연 전 대표의 정치적 기반인 호남에서 반대 여론이 68.4%로 가장 높다. DJP연합의 한축이 무너진 형국이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역구에서 경쟁력 있는 현역 의원들의 동참이 필수다. 이와함께 제3세력을 대안으로 생각하는 국민적 여론의 흐름이 형성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밝힌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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