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K 인수 우협대상자로 IMM PE 선정…몸값 놓고 막판 줄다리기

김종용 기자 2024. 1. 1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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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자산운용(맥쿼리PE)이 탱크터미널 운영사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의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UTK는 맥쿼리PE이 인수된 이후 탱크터미널을 추가로 완공하며 기업가치 제고 작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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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K 액체화물 탱크. /UTK 홈페이지 캡처

맥쿼리자산운용(맥쿼리PE)이 탱크터미널 운영사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의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양측은 현재 몸값을 놓고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UTK의 매각 주관사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본입찰에 참여한 IMM PE와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다. 매각 대상은 맥쿼리PE가 특수목적법인(SPC) UTK홀딩스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UTK 지분 100%다.

앞서 지난해 12월 8일 진행된 본입찰에는 IMM PE를 비롯한 국내외 재무적투자자(FI)들과 국내외 기업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혔던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정책에 따라 예비 입찰 단계부터 발을 뺐다.

현재 맥쿼리PE는 UTK의 몸값으로 최소 3000억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UTK의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42억원의 12~13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맥쿼리 PE와 IMM PE는 1월 내로 협상을 마무리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UTK는 맥쿼리 MKOF 3호 펀드가 담은 포트폴리오 기업 중 아직 회수가 안 된 마지막 자산이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통상 기업가치 산출 근거로 사용하는 EBITDA의 10배를 기준으로 삼아 성장성이나 수익성 등을 고려, 몸값 협상을 진행한다”며 “맥쿼리PE 입장에서는 UTK가 일정한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인프라스트럭처(infrastructure·기반시설) 자산인 만큼, 3000억원 이상을 바라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UTK는 울산항에 위치한 액체 화물 저장용 탱크 운영 기업이다. 전신은 태영호라이즌코리아터미널이다. 태영그룹과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석유회사 에미리트내셔널오일컴퍼니(ENOC)가 각각 지분 50%씩 보유하면서 공동으로 경영하다 2017년 맥쿼리PE가 지분 전량을 1000억원대에 인수했다.

UTK는 맥쿼리PE이 인수된 이후 탱크터미널을 추가로 완공하며 기업가치 제고 작업을 진행했다. 맥쿼리PE 인수 당시 23만㎘ 규모의 총저장 용량은 2020년 10월 탱크터미널 추가 공사를 통해 46만8540㎘까지 확대됐다. 탱크 수도 41기에서 67기로 늘었다.

맥쿼리PE는 UTK 인수 이후 볼트온(Bolt-on·동종 업체들을 사들여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 M&A도 단행했다. 2020년에는 예스코 및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 등이 보유하고 있던 온산탱크터미널 지분 60%를 인수했다. 나머지 지분은 일본 석유판매 기업인 나카가와물산이 들고 있다. 거래가는 200억원 중반대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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