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방문한 이재현 CJ회장…"중소 협력사 상생" 강조

이소라 2024. 1. 1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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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에 안주하면 반드시 위기가 옵니다. 지금 자세를 흩트리지 말고 '온리원'(ONLYONE) 정신을 바탕으로 반드시 글로벌 사업자로 도약합시다."

10일 서울 용산구 CJ올리브영 본사를 방문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최근 회사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은 것을 의식한 듯 이렇게 말했다.

이 회장의 당부대로 CJ올리브영은 중소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해 3년 동안 3,000억 원을 투입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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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회장, 11일 올리브영 방문해 격려
CJ올리브영, 상생경영에 3,000억 원 투입
이선정 대표 "K뷰티 마중물 역할을 할 것"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0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 위치한 CJ올리브영 본사를 방문해 임직원을 만나고 격려하고 있다. CJ그룹 제공

"실적에 안주하면 반드시 위기가 옵니다. 지금 자세를 흩트리지 말고 '온리원'(ONLYONE) 정신을 바탕으로 반드시 글로벌 사업자로 도약합시다."

10일 서울 용산구 CJ올리브영 본사를 방문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최근 회사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은 것을 의식한 듯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CJ올리브영은 납품 업체들의 경쟁자 행사 참여를 막고 저렴한 가격으로 납품받은 제품을 정상가로 팔아 차액을 가로채는 등의 이유로 공정위로부터 과징금·고발 처분을 받았다. 다만 수천억 원에 달할 것이란 기존 관측과 달리 과징금이 약 19억 원에 그쳐 한숨을 돌렸다.

이 회장은 이날 새해 첫 현장경영으로 CJ올리브영을 찾아 경영진을 격려하고 일선 사업 부서를 직접 돌며 젊은 직원들과 만났다. 이 회장이 계열사 현장을 방문한 것은 2019년 CJ제일제당 식품·바이오 연구소인 CJ블로썸파크를 찾은 후 5년 만이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상생과 생태계 활성화 등 사회적 책임을 각별히 당부했다. 이 회장은 "시장을 선도하는 사업자로서 건강한 뷰티 생태계를 조성할 책임이 여러분에게 있다"며 "협력업체에 손해를 보도록 강요하는 회사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CJ올리브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시기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역량을 강화하고,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돌아올 오프라인 소비에 대비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향후 O2O사업의 초격차 역량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공략에도 박차를 가해달라는 요청도 남겼다.


CJ올리브영, 중소 협력사 상생에 3000억 원 투자

지난해 12월 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올리브영 플래그십 매장에서 시민들, 관광객이 뷰티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이 회장의 당부대로 CJ올리브영은 중소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해 3년 동안 3,000억 원을 투입할 뜻을 밝혔다. 11일 CJ올리브영은 신생·중소 뷰티 기업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상생경영안과 준법 경영 강화안을 마련해 이달부터 차례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협력사들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1,000억 원 규모로 상생펀드를 마련했다. 헙력사들이 감면 금리를 적용받아 자금을 융통할 수 있도록 이자를 지원해 주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협력사가 적용받는 감면 금리는 연 2.39%포인트(p)다. 기업당 최대한도인 10억 원을 대출받을 경우 연간 2,400만 원의 이자를 절감할 수 있다. 이달 1차로 신청한 50개 기업에 혜택을 제공하며 올해 중 대상 기업을 100개 사로 늘릴 방침이다.

사업 전반의 준법 관리 체계도 손질한다. 사내 자문기구인 준법경영위원회를 새로 만들고 외부 위원을 영입해 준법경영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 추진 등에 나선다.

3년 동안 500억 원 규모로 K뷰티 산업 생태계 전반에 대한 투자도 이어간다. 새 브랜드와 제품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투자를 통해 창업자의 도전을 북돋고 연구개발(R&D) 비용 투자 등 지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는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는 성공 모델을 확산시켜 화장품이 대한민국 대표 수출 품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K뷰티 산업의 글로벌 전성기를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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