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죽음의 길" "제2의 안철수" 이낙연 탈당에 당내 비판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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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민주당을 비판하며 탈당을 선언하자 당 안팎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김대중·노무현의 정신은 사라지고, 폭력적인 '1인 정당'으로 변질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앞서 친낙(친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안호영, 이병훈 의원 등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 129명도 이날 성명을 통해 이 전 대표의 탈당 및 신당 창당에 대해 "아무런 명분이 없다"고 만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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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 "DJ정신 저버린 건 본인" 이광재 "이별에도 예의 필요"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민주당을 비판하며 탈당을 선언하자 당 안팎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김대중·노무현의 정신은 사라지고, 폭력적인 '1인 정당'으로 변질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전날 탈당한 원칙과상식 소속 의원 3명과 협력을 예고하며 "혐오와 증오의 양당제를 끝내고 타협과 조정의 다당제를 시작해야 한다. 4월 총선이 그 출발이 되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에 민주당 안팎에선 이 전 대표를 향해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대중 정신이 실종'됐다는 이 전 대표님, 정작 김대중 정신을 저버린 분은 대표님 본인"이라며 "시대가 아무리 바뀌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김대중 정신을 사칭하는 분들이 계속 나와도 김대중 대통령님의 정신은 민주당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윤준병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낙연의 '제2 안철수' 길 축하"라며 "2021년 당시 민주당 대표로 재임하던 시절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기존 당헌을 고쳐가며 후보자를 내놓고서 선거에 패했음에도 어떤 책임도 지지 않았던 분"이라고 꼬집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SNS에 "이낙연-2021년 박근혜 사면론으로 정치적 폭망의 길로 들어섰고, 2024년 1월 탈당으로 정치적 죽음의 길로 들어섰다"며 "최종 목표는 낙석연대를 경유해 국민의힘 쪽 대선 후보가 되는 게 꿈일까?"라며 비꼬았다.
이개호 의원은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지키기 위해 민주당을 탈당하는 것은 참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며 "민주당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승리할 수 있다. 이 전 대표의 탈당과 분열에 반대한다"고 적었다.
우원식 의원은 "결국 오늘 이 전 대표가 30여 년 함께해 온 민주당과 당원들을 배신했다"며 "이 전 대표는 결국 이재명이라는 당내 경쟁자를 극복하지 못한 본인의 부족함을 동지들의 탓으로 돌렸다"고 했다.
이어 우 의원은 "선택받지 못했을 때 정치인의 진정한 바닥을 볼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다시금 확인하게 된 점은 매우 씁쓸하다"며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시대정신을 분열로 거스르고 본인의 정치적 생명 연장을 위해 민심을 저버렸다"고 일갈했다.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은 분열이 아니라 통합을 위해 헌신하셨다. 두 분의 정신과 민주당의 역사를 욕되게 하지 말라"며 "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한 법이다. 이익에 앞서 지켜야 할 인간적인 도리와 신의가 있는 것이다"고 했다.
앞서 친낙(친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안호영, 이병훈 의원 등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 129명도 이날 성명을 통해 이 전 대표의 탈당 및 신당 창당에 대해 "아무런 명분이 없다"고 만류했다. 이들은 "민주당의 분열은 윤석열 정권을 도와줄 뿐"이라며 "명분없는 창당으로 민주당을 분열의 길로 이끌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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