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 꼬리표 뗀' 염기훈 수원 감독 "승격에 축구인생 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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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축구 인생의 모든 것을 걸고 감독직을 수락했습니다."
2부 강등의 순간을 경험하고 1부 승격의 책임을 떠안은 염 감독은 취임 일성으로 "제 축구 인생을 모두 걸고 감독직을 수락했다"라며 "팬들이 저의 선임을 반대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팬들의 지적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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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제 축구 인생의 모든 것을 걸고 감독직을 수락했습니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9대 사령탑을 맡은 염기훈(40) 감독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비장했다.
지난해 연말 '전통의 명가' 수원 삼성의 창단 이후 첫 2부 강등 순간에 '감독 대행'으로서 서포터스의 눈물을 현장에서 지켜봤던 염 감독은 이제 '대행' 꼬리표를 떼고 2024년 수원의 1부 승격을 지휘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떠맡게 됐다.
염기훈 감독은 11일 경기도 화성시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선수 생활을 오래 하면서 감독이라는 자리를 예상보다 빠르게 맡았다"라며 "감독을 맡으면서 기쁜 마음보다 책임감이 더 컸다"고 소감을 전했다.
염 감독은 지난해 9월 김병수 전 감독이 경질되면서 플레잉 코치 역할에서 '감독 대행'을 맡았다.
기적을 바랐지만 수원은 지난해 12월 2일 강원FC와 K리그1 38라운드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면서 최하위를 확정하고 다이렉트 강등의 고배를 마셨다. 염 감독은 팬들 앞에서 고개를 숙여야만 했다.
수원은 사령탑 선임을 놓고 고민했고, 지난 8일 임명된 박경훈 신임 단장은 올 시즌 사령탑으로 염기훈을 선택했다.
2부 강등의 순간을 경험하고 1부 승격의 책임을 떠안은 염 감독은 취임 일성으로 "제 축구 인생을 모두 걸고 감독직을 수락했다"라며 "팬들이 저의 선임을 반대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팬들의 지적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팬들이 걱정하는 것은 제가 사령탑 경험이 적다는 것이다"라며 "경험은 적지만 더 열심히 잘할 자신이 있다. 경험만 부족할 뿐 모든 것을 모른다고 생각하지는 말아달라. 저의 모든 것을 걸고 감독직을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처음 감독대행을 맡았을 때 두려운 마음도 있었다. 이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라며 "제가 계산이 빠른 사람이었다면 감독직을 맡지 않았을 것이다. 집에서도 반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대행을 3개월 정도 맡으면서 팀 내부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승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선수로 수원에 왔을 때도 팬들의 비판이 있었다. 지도자로서 보여준 게 없어 이번 결정에 비판의 목소리도 나올 수 있지만 시즌이 끝난 뒤 평가해달라"고 당부했다.
염 감독은 2024년 수원의 전술 플랜으로 '역동적인 축구'를 강조했다.
염 감독은 "선수단 구성은 새로운 단장님이 오신 지 얼마 되지않아 소통이 더 필요하다. 일단 남은 선수들의 구성은 나쁘지는 않다"라며 "역동적인 축구가 필요하다. 뛰는 것만이 아닌 미드필더를 활용한 축구를 하고 싶다. 볼을 주고 가만히 서 있는 선수들이 없도록 단단히 주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 선수 영입 만큼이나 빠져나가려는 선수를 잡는 게 중요하다"라며 "팀에 남고 싶다는 카즈키를 잡아달라고 이야기했다. 제가 원하는 선수를 영입하는 게 우선이다. 단장님과 상의해서 적재적소에 필요한 선수를 영입하겠다"고 설명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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