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탈당 선언..."민주, 1인·방탄 정당 변질"
이낙연 "24년 몸담았던 민주당 떠나 새로운 길"
"민주, 1인·방탄 정당 변질"…이재명 겨냥
[앵커]
'이재명 체제'를 비판하며 '제3 지대 신당론'을 펼쳐온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11일) 공식적으로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이 '1인 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했다며 이재명 대표를 직격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재 기자!
예고대로 민주당과의 공식 결별을 선언했는데, 이 전 대표가 밝힌 탈당 선언 이유 정리해주시죠.
[기자]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오후 2시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전 대표는 24년 동안 몸담았던 민주당을 벗어나 새로운 길에 나서기로 했다며 당과의 공식 결별을 선언했는데요.
'마음의 집'이었던 당을 떠난다는 것은 참으로 괴로운 일이지만, 당이 '1인 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해 버렸다며 이재명 대표를 직격 했습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민주당이 자랑했던 김대중과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와 품격은 사라지고,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동이 횡행하는 '1인 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했습니다.]
당 대표를 역임한 자신 역시, 민주당의 피폐에 책임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당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 전 대표는 또 '제3 지대' 신당을 창당해 총선에 도전하겠다는 계획도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혐오와 증오의 양당제를 끝내고 타협과 조정의 다당제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저는 우선 민주당에서 혁신을 위해 노력하셨던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의 동지들과 협력하겠습니다. 어느 분야에서든 착하고 바르게 살아온 사람들이 그 길에 함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원칙과 상식' 출신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의원은 내일(12일) 신당 창당 계획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원칙과 상식' 측도 이미 이 전 대표에게 손을 내민 터라, 이제는 연대의 형태와 방식, 그리고 그 시점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준비 중인 가칭 '개혁신당'은 오는 20일 창당을 목표로 언론과 교육 분야 공약을 내놓는 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늘 이낙연 전 대표의 공식 탈당 선언에 더해 '원칙과 상식', 그리고 '개혁신당'까지 총선을 앞두고 제3 지대 지형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부산에서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 공천 심사를 주도할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고요?
[기자]
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오늘 오전 부산항 국제 컨벤션센터에서 비대위 회의를 열었습니다.
한 위원장 취임 뒤 첫 현장 비대위인데,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가 모두 참석했습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총선 공천 심사를 주도할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안건이 다뤄졌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오늘 이 부산에서 우리의 4월 10일 총선에 대비하기 위한 공천관리위원회의 구성을 마무리했습니다. 의결했고요.]
앞서 선임한 정영환 공관위원장과 함께할 공관위원 명단을 정한 건데요.
10명 규모로, 정 위원장을 제외하고 외부 인사 6명과 현역 의원 3명으로 꾸려졌습니다.
외부 위원으로는 유일준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과 윤승주 고려대 의대 교수 등 법조계, 의료계 인사 등이 포함됐습니다.
현역 의원으로는 당연직인 장동혁 사무총장과 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이철규 의원, 비례대표 초선 이종성 의원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 위원장은 회의 뒤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이 공관위에 포함되면서 이른바 '윤심'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당을 이끌고 있는 것은 자신이라며 설득력 있는 이기는 공천을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앞으로 보시면 그런 우려들은 기우였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제가 책임을 지고 이 당을 이끌고 있습니다. 제가 이기는 공천, 설득력 있는 공천, 공정한 공천을 할 것이라는 말씀드립니다.]
공관위가 꾸려지면서, 본격적인 총선 국면에 돌입하게 됐는데요.
한 위원장은 다음 주 4선 이상 중진 의원과 간담회를 열 계획이어서, 인적 쇄신 요구 등이 본격화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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