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도 잘 안다···‘지한파’ 감독들의 도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은 한국 축구와 인연이 깊은 감독들도 대거 참가해 눈길을 끈다.
그 중에서도 첫 손에 꼽히는 감독은 현재 아랍에미리트(UAE)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다.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을 이끈 벤투 감독은 역대 한국 남자축구대표팀 최장기간 사령탑으로, 한국 축구에 후방에서부터 간결한 패스로 시작하는 빌드업 축구를 이식했다. 조규성(미트윌란),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등이 대표팀의 주축으로 자리잡은 것 또한 벤투 감독의 공이 크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UAE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C조에 속해 이란, 팔레스타인, 홍콩과 경쟁을 펼친다. 한국과 토너먼트에서 만날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국인 지도자들 또한 아시안컵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를 이끄는 김판곤 감독은 한국 축구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이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국가대표 감독선임위원장 등을 지냈다. 벤투 감독을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한 것 또한 바로 김 감독이었다.
특히 말레이시아가 한국과 같은 E조에 속해 있어 조별리그부터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대결은 25일 열리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성사됐다. 말레이시아는 E조 최약체로 분류되지만, 최근 시리아와 평가전서 2-2 무승부를 거두는 등 선전을 거듭해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인도네시아를 지휘하는 신태용 감독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 한국을 이끌었던 지도자다. 당시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세계 1위였던 독일을 2-0으로 꺾는 ‘카잔의 기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현재 한국의 주축 선수들인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김진수(전북) 등도 신 감독이 지도한 적이 있다.
D조에서 일본, 이라크, 베트남과 경쟁을 펼치는 인도네시아는 현실적으로 조별리그 통과가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선전을 펼쳐 조 2위로 16강에 오른다면, E조 1위가 유력한 한국과 16강에서 맞대결을 펼칠 수 있다.
이밖에 욘 안데르센 홍콩 감독은 2018~2019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한국 축구와 인연을 맺은 적이 있다. 당시 ‘생존왕’이라는 오명을 들으며 강등권에 머물던 인천에서 역습 위주 축구로 인상을 남겼다. 홍콩이 C조에 속해, 조별리그에서 벤투 감독의 UAE와 경기를 한다. UAE-홍콩전은 14일에 열린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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