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순 넘은 판사 부부, 아들 총에 숨져…“엄마가 수면제 먹여”

현지용 2024. 1. 1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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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순을 넘긴 판사 부부가 성인인 아들의 총에 맞아 숨지는 존속살해 범죄가 발생했다.

범행을 저지른 아들은 경찰에 "엄마가 수면제를 먹이려 했다"고 말하는 등 정신이상자의 반응을 보였다.

가해자는 두 부부의 아들인 세스 브라이언 카르네스(45)로 그는 이날 자정 직전 산탄총을 사용해 집안에서 부모를 총으로 쏴 살해했다.

경찰은 성명을 통해 "조사 결과 이번 사건은 가족 간 다툼으로 인해 발생한 가정폭력 및 존속살해 범죄"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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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전직 판사 남편, 초등교사 아내
성인 아들 총에 숨져…손녀가 경찰 신고
“엄마가 수면제 먹이려 해” 정신이상 행동
전직 판사, FBI·텍사스레인저 등 경력자
참극에 슬픔…“공동체 기둥이었던 부부”
지난 8일 텍사스 주 조지타운에 살던 전직 판사 알프레드 버트 카르네스(74)가 아들의 총격으로 아내와 함께 숨졌다. 오스틴스테이트맨 캡처
 
칠순을 넘긴 판사 부부가 성인인 아들의 총에 맞아 숨지는 존속살해 범죄가 발생했다.

범행을 저지른 아들은 경찰에 “엄마가 수면제를 먹이려 했다”고 말하는 등 정신이상자의 반응을 보였다.

10일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8일 텍사스 주 조지타운의 한 집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은퇴한 전직 윌리엄슨 카운티 판사인 알프레드 버트 카르네스(74)와 그의 아내인 수잔 카르네스(74)다.

가해자는 두 부부의 아들인 세스 브라이언 카르네스(45)로 그는 이날 자정 직전 산탄총을 사용해 집안에서 부모를 총으로 쏴 살해했다.

이 사건을 목격하고 신고한 사람은 피해자들의 손녀이자 가해자의 딸인 것으로 나타났다.

딸은 경찰에 신고할 당시 교환원에게 “아빠가 할아버지를 총으로 쐈다”라고 말했다.

관할 경찰에 따르면 그는 살해 후 한 손엔 머그잔을 든 채 집 밖으로 나와 저항 없이 경찰을 맞이했다.

지난 8일 텍사스 주 조지타운에서 아버지인 전직 판사 알프레드 버트 카르네스(74)와 전직 초등교사인 어머니 수잔 카르네스(74)를 총으로 살해한 아들 세스 브라이언 카르네스(45). 윌리엄슨카운티 캡처
 
윌리엄슨 카운티 보안관에 의해 체포 및 연행된 그는 심문에서 자신의 범죄를 인정하면서 “엄마가 내 입에 수면제를 넣으려 했다”라고 답했다.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한 이유를 묻자 그는 “그냥 뭔가를 찾고 있었다. 일을 끝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답하는 등 정신이상자의 행동을 했다.

경찰은 성명을 통해 “조사 결과 이번 사건은 가족 간 다툼으로 인해 발생한 가정폭력 및 존속살해 범죄”라 밝혔다.

텍사스 주법에 따라 가해자인 세스 카르네스는 살인 혐의로 종신형 또는 사형에 처할 수 있다.

숨진 전직 판사 알프레드 카르네스는 생전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 및 텍사스 레인저, 국경 순찰대 요원 등 다양한 법 집행관으로 근무한 바 있다.

그는 24년간 재판관 생활을 마친 후 지난 2013년 지방법원에서 은퇴했다. 그의 아내 수잔은 카르네스는 은퇴한 초등학교 교사였다.

이 때문에 사건을 접한 이들의 지인들은 “그는 지역에서 존경받는 사람이었다”면서 “부부는 우리 지역 공동체의 기둥이었다”라며 슬픔을 표하기도 했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h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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