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덴마크 국왕 즉위에 10만명 모인다…"호텔 만실·교통편 매진"
국빈 초대나 대관식 없어…궁 발코니서 선포 후 행진만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새로운 덴마크 국왕의 즉위가 다가오면서 덴마크 전역이 흥분에 들썩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오는 14일 새로운 국왕을 축하하기 위해 덴마크 코펜하겐에 10만명 이상의 군중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코펜하겐 경찰은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예상 인원이) 10만 명 이상 될 것 같다"며 "전국에서 경찰 지원 인력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역사적인 순간을 경험하려는 이들의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의 퇴임하고 그의 장남 프레데릭 왕세자가 즉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항공과 열차 등 모든 코펜하겐행 교통편이 매진됐다. 코펜하겐 내 호텔 또한 만실을 기록했다.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은 정확히 즉위 52년이 되는 14일 낮 2시(현지시간) 국무회의에서 공식으로 퇴위한다.
같은 날 오후 3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덴마크 정부와 의회가 있는 크리스티안보르 궁전 발코니에서 프레데릭 왕세자가 새로운 국왕으로 즉위한다고 선포한다.
이후 프레데릭 국왕과 그의 아내 메리 왕비는 마차를 타고 아말리엔보르궁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이날은 1972년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이 즉위했을 당시와 마찬가지로 외국 고위 인사나 왕족이 초청되지 않는다. 대관식이나 왕위 계승식 같은 행사 또한 없다.
덴마크 국왕이 스스로 퇴위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9세기 전인 1146년 에리크 3세가 마지막으로 퇴위한 적 있다.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은 평소 왕위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거듭 표명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받은 수술이 왕정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왕위 계승의 이유를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발표에도 국민들은 수긍하는 분위기다. 현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덴마크 국민의 80% 이상이 여왕의 결정을 지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82%의 덴마크인들은 차기 국왕인 프레데릭 왕세자가 좋은 군주가 될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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