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노스메드, 에이즈치료제 캐시카우 강화에 파킨슨병 모멘텀까지

김도윤 기자 2024. 1. 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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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노스메드가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역할을 할 에이즈 치료제의 처방 확대를 위한 토대를 마련한 가운데 신약 파이프라인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대표 파이프라인 'KM-819'(적응증 파킨슨병, 다계통위축증)의 대규모 임상시험인 임상 2상 파트2를 앞두고 있어 글로벌 시장의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카이노스메드는 에이즈 치료제의 중국 의료보험 등재 등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최근 주식시장에서 주목도가 높아졌다. 11일 증시에서 전일 대비 40원(0.89%) 오른 45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1월 13일 저점(3060원)과 비교하면 약 두 달 만에 48.7% 상승했다.

카이노스메드의 에이즈 치료제 'KM-023'은 중국 파트너인 장수아이디(Jiangsu Aidea Pharm)로 기술이전 뒤 이미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미 카이노스메드의 캐시카우로 자리 잡았다. 특히 지난해 12월 KM-023 기반의 에이즈 치료제 두 제형(단일정, 복합정)이 중국 의료보험에 등재되면서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처방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에이즈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약 1조3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카이노스메드의 에이즈 치료제 KM-023은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복합정(ACC007)은 글로벌 제악사 BMS의 에파비렌즈(Efavirenz)와 비교 임상 3상에서 바이러스 억제 및 면역기능 증가 효과를 확인했다. 또 단일정(ACC008)의 경우 에이즈 치료제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미국 길리어드가 개발한 '젠보야'(Genvoya)와 비교에서 비열등성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장수아이디는 이 같은 임상 연구를 토대로 ACC007과 ACC008의 글로벌 판매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중국에서 의료보험 등재로 처방률을 높이는 가운데 남미와 유럽 등 시장으로 판매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카이노스메드의 에이즈 치료제 로열티(수수료) 수익 증가가 기대된다.

신약 파이프라인 연구도 기대할 만하다. 카이노스메드가 개발하는 파킨슨병 치료제 KM-819는 증상 완화가 아닌 근본적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혁신 신약으로 개발하겠단 목표로 현재 미국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임상 2상 파트1 A를 통해 성인 18명을 대상으로 KM-819의 안전성을 확인한 데 이어 파킨슨병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 파트1 B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KM-819 약물의 최적 유효 용량을 확인하고 대규모 임상인 임상 2상 파트2에 진입할 예정이다.

카이노스메드가 예상대로 올해 KM-819의 임상 2상 파트2에 진입한다면 이는 실제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어느 정도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단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연구 결과에 따라 KM-819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카이노스메드는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제42회 '2024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에 참석했다. JPMHC는 글로벌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투자 관련 행사다. 카이노스메드는 KM-819 등 주력 파이프라인의 임상 연구에 대해 널리 알리고 기술이전이나 공동연구 등을 위한 논의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카이노스메드 관계자는 "KM-023은 이미 전 세계 에이즈 치료제 시장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대표 약물과 비교해 동등성 이상의 유효성과 뛰어난 안전성을 확인한 데다 가격경쟁력까지 갖추고 있어 글로벌 시장 공략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파킨슨병과 다계통위축증 치료제로 개발하는 KM-819의 임상 2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미국 등 해외에서도 관심이 큰 만큼 후속 임상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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