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도 하는데 우린 안합니까? 전기차 시장 지각변동 코앞[손재철의 인사이트]

손재철 기자 2024. 1. 1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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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전기차 콘셉트카 주변으로 프리미엄 조명 시스템 및 전자 분야 전문 기업 ZKW 임직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소니, 샤오미도 하는데 우리도 협업해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이 같은 질문들이 전 세계 자동차, IT산업 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저 마다의 계산법으로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실제 전자업계가 완성차를 개발하기 위해선 막대한 생산 초도 투자가 필요해 현실에선 ‘다양한 업계 간 크로스 협업’ 과정을 잇고 잇는 수준이다.

이 같은 ‘협업’ 프로세스는 지난해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전기차 개발 분야에서 잇따르고 있는데 국내에선 ‘LG전자’와 ‘삼성전자’ ‘현대차기아’, 다국적 기업들 간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재차 완성차 시장 진입을 예의주시하며 과거 삼성중공업이 만든, 1990년대 초반 이미 양산 개발 완료했던 ‘삼성 배터리 전기차(SEV)’ 프로젝트 자료를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모두 수 년 뒤인 2025년 즈음 열릴 ‘미래 모빌리티 첨단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이런 전기차 보셨나요? LG 컨셉트카 등장했다


예컨대 프리미엄 조명 시스템 및 전자 분야 전문 기업 ZKW와 LG전자는 이달 13일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2024에서 지능형 차량 조명과 인포테인먼트 분야에 ‘혁신’을 선보이고 있다.

역시 협업으로 만든 결과물로, ZKW의 고해상도 마이크로Z(microZ) LED 헤드램프가 장착된 ‘LG 콘셉트카’를 무대에 올렸다. 이 램프 기술 덕에 영화관 수준의 자동차 극장을 외부에서 만들수도 있게 된다. 해드램프가 영화 콘텐츠를 외부로 투영하는데 쓰일 수 있는 것이다.

ZKW 그룹의 CEO 빌헬름 슈테거 박사(Dr. Wilhelm Stege)는 “ZKW는 멕시코 실라오와 미시간주 트로이에 위치한 지사들을 통해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경제 지역의 고객들에게 다른 운전자들과 상호작용하고 주행 안전을 향상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조명 시스템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CES 퍼블릭 존에 올라온 ‘LG 콘셉트카’는 현지 방문객들에게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미래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 콘셉트카 전면에 통합된 ZKW 마이크로Z(microZ) 헤드램프 모듈은 지능형 전면 조명을 활용, 애니메이션 프로젝션 생성 기능을 활성화한다.

이에 인터넷을 통한 OTT 통신 기반 넷플릭스와 같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투영할 수 있다.

100인치 이미지를 생성, 자동차가 마치 이동하는 영화관 같이 이용할 수 있는 ‘新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는 분명 기존 양산차 제조사들이 생각하지 못한 부분.

이를 두고 슈테거 CEO는 “’디지털 조명 경험(Digital Lighting Experience)‘이라는 비전과 전략을 통해, LG와 함께 포트폴리오를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완성차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애플카라는 부분적 시각에서 미래의 전기차 분야를 보지말고, 큰 차원에서 협업 시장을 살펴야 할 시점”이라며 “이 분야에서 국내 전자, IT, ICT 업계가 뒤쳐지지 않기 위해선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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