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정치생명 걸어라"…뿔난 함평·영광군민들

무안=홍기철 기자 2024. 1. 1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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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선으로 주민의견 청취는 거짓말이 되어 버린 상황이다."

신안해상풍력 고압송전선로 함평 손불면 관통 계획과 관련해 손불면 대책위는 이날 집회를 열고 "최우선적으로 주민의견을 청취하겠다는 김영록 지사의 말은 송전선로 예정지 결정이 끝난 후에 주민의견을 듣겠다는 말인가"라며 이같이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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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해상풍력 고압송전선로 추진 반대 집회 잇따라
11일 오후 2시 전남도청 앞에서 신안해상풍력 고압송전선로 함평 손불면 관통 계획과 관련, 함평군 반대대책위원회가 계획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홍기철기자
"최우선으로 주민의견 청취는 거짓말이 되어 버린 상황이다."

11일 오후 2시 전남도청 앞.

신안해상풍력 고압송전선로 함평 손불면 관통 계획과 관련해 손불면 대책위는 이날 집회를 열고 "최우선적으로 주민의견을 청취하겠다는 김영록 지사의 말은 송전선로 예정지 결정이 끝난 후에 주민의견을 듣겠다는 말인가"라며 이같이 분통을 터트렸다.

이들은 "한전을 앞세운 송전선로 민관협의체에 해당 지역주민의 목소리는 빠져 있고 그저 형식적 협의회만 반복하며 소수의 인원들이 임의로 지도에 송전선로를 그리고 있는 상황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사업의 방향성과 예정부지 및 이익분배에 관한 모든 사항을 전남도가 앞서 결정하고 선심 쓰듯이 이미 결정된 보상 방향 안에서만 주민의 의견을 듣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이들은 "대기업의 막대한 이익은 최우선으로 보장하지만 지역주민들을 가장 마지막에 챙기겠다는 모순과 거짓으로 점철된 사업을 계속하려거든 당장 모든 계획을 백지화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이들은 "지금은 계획단계이므로 기다려 달라 말하다가 시간이 지난 후에 결정이 됐으니 받아들여야 한다는 식의 오만을 부릴 경우 문제의 해결을 위해 김 지사가 정치생명을 걸어야 할 것"이라고 전남도를 압박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는 "지역민이 수용할 수 있는 보상방안를 마련해 합리적 송전선로가 구축되도록 관계기관 및 주민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 4일에도 전남도청 앞에서 신안해상풍력 송전선로 추진과 관련해 영광군민반대대책위원회가 집회를 열고 "지역주민의 의견을 묵살하고 전남도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폭력적이고 악독한 업무추진으로 규정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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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홍기철 기자 honam333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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