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9시즌 만에 처음? DB가 부순 90점의 벽···평균 91.2점, 놀라운 공격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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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원주 DB는 시즌 초반부터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이 기록을 기준으로 DB는 KBL에서 19시즌 만에 평균 90점을 넘긴 팀이 됐다.
2004-2005시즌까지 평균 득점 1위 팀이 90점 이하를 기록한 건 단 한번(2002-2003시즌 창원 LG 87점)뿐이었다.
DB는 전반기 기준 91.2점을 기록했지만, 시즌 종료 시점 평균 90점을 넘어서며 마무리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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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서진 기자] 올 시즌 원주 DB는 시즌 초반부터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7연승과 함께 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하며 25승 6패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DB의 라인업은 탄탄하다. 다재다능한 디드릭 로슨부터 함께 트리플포스트를 이루는 강상재와 김종규, 코트 위 지휘자 이선 알바노까지. 더불어 강심장을 자랑하는 2년 차 박인웅, 수비의 핵심인 최승욱과 김영현 등 다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선수가 제 몫을 해내고 있다.
DB가 1위 질주를 하는 비결은 바로 공격력이다. 31경기 평균 91.2점, 리그에서 가장 높은 득점을 기록했다. 리그 평균은 82.2점으로 DB가 무려 9점이나 더 높고, 85.6점으로 2위인 수원 KT와의 격차도 크다.
KBL에서 한 팀이 평균 90점 이상을 기록한 건 2004-2005시즌 대구 오리온스가 마지막이다. 19시즌이나 지난 이야기다. 당시 오리온스는 90.4점으로 평균 득점 1위를 차지했다.
정확한 비교를 위해 KBL이 규정한 3라운드 마지막 경기 번호 135번을 기준으로 기록을 살펴봤다. 3라운드 동안 29경기를 뛴 DB의 평균은 91.3점(1위)이다. 올 시즌 일정 변동이 많아 모든 팀이 딱 떨어지는 27경기를 소화한 것은 아니다. KCC는 24경기를 뛰기도 했다. DB는 기준보다 넘친 29경기를 소화했는데도 91.3점이라는 대단한 기록을 썼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 초창기는 수비 전술보다 공격을 위주로 농구를 하던 시절이다. 2004-2005시즌까지 평균 득점 1위 팀이 90점 이하를 기록한 건 단 한번(2002-2003시즌 창원 LG 87점)뿐이었다. 평균 100점을 가뿐히 넘긴 시즌도 2번(2000-2001시즌 창원 LG 103.3점, 1997시즌 원주 나래 104.9점)이나 있었다.
그러나 이후 수비를 강조하는 리그 추세에 따라 수비 전술이 다양해졌고, 평균 득점을 책임지던 외국선수들의 출전 시간 조절 제한 등의 규정 변화를 거치면서 한 팀이 90점을 넘기기는 굉장히 어려워졌다.
DB는 전반기 기준 91.2점을 기록했지만, 시즌 종료 시점 평균 90점을 넘어서며 마무리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오는 17일 부산 KCC와의 맞대결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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