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근택·세비 반납·산은 이전…국힘, 부산서 이재명·민주 집중포화

"병상 첫 일정 '현근택', 사당화 정당…부산대병원 충분한 자부심"
"재판 의도적 지연시켜 방탄 수단…산은 이전 반대할 이유 뭐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부산=뉴스1) 조현기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이 부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하는 동시에 부산 민심을 잡기 위한 발언을 쏟아냈다. 국회의원 금고형 이상 확정시 세비 전액 반납을 비롯해 이 대표의 서울 이송,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 논란, 산업은행 부산 이전까지 1박2일 동안 집중적으로 야권과 이 대표를 향한 견제 목소리가 나왔다.

11일 오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는 이 대표가 정성호 의원과 성희롱 발언 논란이 된 친명(친이재명) 인사 현근택 부원장의 징계 수위를 논의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 이어졌다.

김경률 비대위원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이 대표의 병상에서 맨 처음 일성이 '현근택은요?'였다"면서 "완전 사당화되지 않은 정당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공당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의사 출신 박은식 비대위원은 "수도권 병원이 더 수준 높은 부산대 병원을 배워 격차를 따라잡아야 한다. 부산, 울산, 경남 동료시민 여러분들은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권역외상센터를 보유한 부산대병원에 충분한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믿을 수 있는 응급의료 체계를 확립해 부울경 동료시민의 자부심을 높이고 그 자부심이 짓밟히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피습 사건 이후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 치료를 받은 이 대표를 비판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이 대표를 겨냥하는 발언을 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경남 창원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최근 일부 국회의원들이 재판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면서 방탄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며 "재판 중인 국회의원이 금고형 이상 형을 확정하는 경우 재판 기간 동안 세비를 전액 반납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뒤이어 한 위원장은 관련 내용을 법안으로 발의하겠다며 "만약에 민주당 반대로 이 법안이 통과되지 않는다고 해도 이번 총선 공천 시에 우리 당 후보가 되길 원하는 분은 이 약속을 지키겠다는 서약서를 받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특히 여당 지도부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꺼내들며 민주당을 비판하고 압박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산업은행이) 안 내려와야할 이유가 없고, (민주당이) 반대할 이유가 뭐냐"며 "현재 (국회에) 법안으로 올라가 있지만 민주당의 반대로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며 "4월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보란듯이 제일 먼저 산업은행법을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서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날 비대위에서 "산업은행 이전은 '화룡점정'이 될 것"이라며 "2조원의 생산유발 효과, 3만6000여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예상되고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동남권 주요 산업 경쟁력이 동반 상승하는 효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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