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GTX-B노선 관련 공청회 주민 강력 반발…‘다음 기회로’ 순연
올해 상반기 착공 예정인 GTX-B노선 관련 민간투자사업 환경영향평가서 공청회가 주민들의 반발로 순연됐다.
앞서 지난해 11월15일 열린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에서 GTX-B노선 전철 전기공급을 위해 부천 상동호수공원 내 지하에 변전소 설치계획이 알려지면서 시와 주민들이 반발(경기일보 2023년 11월21일 10면)한 바 있다.
11일 부천시와 가칭 수도권광역급행철도B노선주식회사(이하 시행사) 등에 따르면 시행사는 부천시와 주민 등의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해 주민설명회에 이어 이날 오전 10시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GTX-B노선 민간투자사업 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청회를 열 예정이었다.
이날 공청회에는 국민의힘 서영석 당협위원장(부천시을)과 더불어민주당 설훈 국회의원(부천시을) 등을 대신해 김대주 사무국장, 이재영 도의원, 박찬희·김건·장해영·김선화·박순희·장성철 시의원, 더불어민주당 김기표·서진웅 예비후보, 시행사 관계자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공청회가 시작될 무렵 참석한 주민들이 올바른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가 아니고 단순히 사업 진행 과정 중 하나인 요식행위를 위한 공청회라며 고성이 오갔고 사회자의 공청회 진행을 막았으며, 급기야 사회자는 정회를 선포하고 의견을 나눈 뒤 공청회를 다음 기회로 순연을 결정했다.
이로써 주민 공청회는 GTX-B노선 사업 진행을 위해 꼭 필요한 절차로 다시 날짜를 정해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공청회 순연 결정은 상동 주민들은 물론 상동호수공원을 자주 이용하는 인천 부평구 부개3동 주민들도 참석해 공원 내 변전소 설치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상동호수공원 내 특고압변전소 설치 반대 비상대책위원’이라는 이름으로 ‘특고압변전소 설치 반대 성명서’를 내고 반발했다.
비상대책위원 A씨(63)는 “상동호수공원 내 변전소 조성을 부개동 주민들은 최근 언론을 통해 들었다”며 “3만여가구 부개3동 주민들은 특고압변전소로부터 반경 300m에 살고 있어 직접적인 악영향을 받지만, 정작 아무도 우리에게 설명해주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인근에는 학교 10여곳이 밀집돼 있어 피해는 인천 부평구 주민들이 보고 수혜는 상동 주민들이 보겠다는 이율배반적인 행동이 어디 있느냐”라고 분개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김기표·박정산·서진웅 예비후보들도 “오늘 공청회는 주민의 알 권리를 위해 단순한 요식행위가 아닌 미리 공청회 자료를 배포하고 충분히 설명한 다음 공청회를 진행하는 것이 맞다”며 순연을 요구했다.
김종구 기자 kjg7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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