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뛰어넘는겨?...'소년시대' 업고 비상하는 쿠팡플레이

소년시대 예고편 화면/사진=쿠팡플레이 예고편 캡쳐

쿠팡플레이가 론칭 3년 만에 로고를 교체했다. 최근 '소년시대'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사용자 수를 빠르게 늘린 만큼 입체감 있는 로고를 사용해 성장세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플레이는 지난 3일부터 애플리케이션 화면을 시작으로 기존 로고를 신규 로고로 바꿨다. 신규 로고는 기존의 삼각형에 타원을 두른 형태 대신 간결한 화살표 형태에 그라데이션 효과가 적용된 모양이 들어갔다. '플레이'의 재생의 의미를 좀 더 직관적으로 보여준 셈이다.

쿠팡플레이가 3년 동안 사용하던 로고를 버리고 새단장한 이유는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플레이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665만명으로 1년 만에 69% 증가했다. OTT 1위 사업자인 넷플릭스의 지난달 MAU가 1164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0.35% 증가하는 데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장세가 크다. 특히 3위 사업자인 티빙(6.52%)보다도 성장세가 10배 이상 크다.

이는 쿠팡플레이가 자체 제작하고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시청자들로부터 호응받으면서 관심도가 그만큼 커진 영향이다. 쿠팡은 2021년 '어느 날'을 시작으로 '안나(2022년), '미끼(2023년)' 등 오리지널 드라마를 연이어 제작하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오픈한 '소년시대'의 경우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으며 시즌2 제작도 고려하고 있다. 쿠팡플레이가 오리지널 드라마(시리즈)를 시즌제로 기획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쿠팡플레이는 특히 스포츠 분야에서 영향력을 과시 중이다. 국가대표팀 경기, K리그 등 국내 축구를 비롯해 각종 해외 프로리그, 풋볼, 포뮬러1 등의 중계권을 따내면서 스포츠 마니아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실제 오는 12일 시작하는 '2024 카타르 아시안컵' 경기도 쿠팡플레이를 통해 볼 수 있다. 여기에 매년 해외 프로축구팀을 국내에 초청해 친선경기를 벌이는 등 스포츠를 활용한 쿠팡플레이 홍보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올해도 쿠팡은 오리지널 드라마, 예능 콘텐츠를 쏟아내며 경쟁력을 키울 전망이다. 1000만이 넘는 회원을 지닌 쿠팡 유료 멤버십 '로켓와우' 회원이면 누구나 시청할 수 있어 진입장벽이 낮긴 하지만 결국 단골 시청자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쿠팡플레이만의 콘텐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장기적으로는 쿠팡플레이를 보기 위해 로켓와우에 가입하는 회원도 많아질 수 있다. 실제 상반기 안으로 배우 이보영, 이무생, 이청아, 이민재 주연 오리지널 드라마 '하이드'와 'SNL 코리아' 시즌5'를 오픈할 예정이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