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만 까딱하면’ 서수희, 공감 200%

‘손가락만 까딱하면’ 서수희. 와이낫미디어

‘손가락만 까딱하면’ 서수희의 활약이 마무리됐다.

와이낫미디어의 웹드라마 콬TV ‘손가락만 까딱하면(Snap and Spark)’에서 한국연예예술고등학교 실음과 피아노전공생 ‘김다은’ 역으로 분해 공부밖에 모르는 모범생이면서도 왠지 모를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지닌 캐릭터를 제대로 그려낸 배우 서수희가 종영까지 남다른 존재감을 빛냈다.

극 중 다은은 전교 2등을 차지할 만큼 입시에만 올인한 인물이지만 속을 알 수 없는 표정과 주변 인물들과 얽힌 관계들로 이야기 전개에 궁금증을 자아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일찍이 수빈(전건후 분)에게 설렘을 느끼고 좋아하는 마음을 키웠던 다은은 수빈에게 빠져들수록 그와 묘한 기류를 풍기는 예지(우연 분)가 미워졌다. 예지 대신 수빈을 차지하기 위해 비겁한 방법들을 선택했지만, 끝내 예지 앞에서 수빈을 향한 진심을 드러내는 동시에 그동안 쌓아왔던 속마음을 쏟아내고는 말간 웃음을 되찾는 엔딩으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서수희는 이런 복잡다단한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해 표정부터 눈빛, 말투까지 다은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풀어낸 연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다은이 느끼는 설레지만 서툰 사랑, 질투 등의 다채로운 감정들로 10대 고등학생들의 고민과 성장을 보여주며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것.

이에 이번 작품을 통해 하이틴물까지 소화해내며 앞서 연기한 넷플릭스 시리즈 ‘소년심판’, ‘더 패뷸러스’ 속 캐릭터와는 또 다른 결의 인물을 성공적으로 담아낸 서수희가 앞으로 또 어떤 신선한 모습과 새로운 작품으로 찾아올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웹드라마 ‘손가락만 까딱하면(Snap and Spark)’은 유튜브 채널 콬TV 및 왓챠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