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민주당 탈당, 제3지대 정계개편 가속(종합)

김태경 기자 2024. 1. 11. 15: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이재명 1인·방탄 정당으로 변질된 당을 떠나 다당제 실현에 나서기로 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탈당을 만류한다면서도 사실상 이 전 대표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셈인데, 기자회견을 주도한 강득구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는 탈당이 아니라 정계 은퇴를 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이재명 1인·방탄 정당으로 변질된 당을 떠나 다당제 실현에 나서기로 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앞서 탈당한 비명(비이재명)계 ‘원칙과 상식’의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과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전 대표의 탈당이 제3지대를 중심으로 한 정계 개편을 가속화할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된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창당 기자회견을 한 후 퇴장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자랑했던 김대중과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와 품격은 사라지고,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동이 횡행하는 ‘1인 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했다”며 탈당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24년 동안 몸담았던 민주당을 벗어나는 것이 괴로운 일이라면서도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지키고 구현할 만한 젊은 국회의원이 잇달아 출마를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당내 비판자와 저의 지지자들은 ‘수박’으로 모멸 받고 공격 받았다”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창당 기자회견을 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그러면서 12일 신당 창당 계획을 발표하는 원칙과 상식 의원들과 힘을 합치겠다는 뜻도 전했다. 원칙과 상식의 김종민 의원도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서 이낙연 신당과 손을 잡는 것과 관련해 “한국 정치를 바꿔보겠다는 원칙과상식의 목소리가 전달되는게 필요하다”며 이낙연 신당과의 접점을 자연스럽게 찾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총선에서 3파전 구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응천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신당의 1차 목표는 (기호 3번을 받을 수 있는) 7석 이상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15%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해 선거비용을 보전받는 것도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기호 3번으로 모여야 한다는 것은 합당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며 “이낙연 전 대표와도 말씀을 들어보고 맞춰가면서 빨리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칙과 상식이 주도하는 신당에는 정태근·박원석 전 의원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민주당 의원 129명은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이 전 대표의 탈당을 공개적으로 만류했다. 강득구 강민정 강준현 신정훈 의원이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대표로 발표한 성명은 “명분 없는 창당으로 민주당을 분열의 길로 이끌어선 안 된다”면서 “민주당의 분열은 윤석열 정권을 도와줄 뿐”이라고 비판했다. 성명은 또 이 전 대표가 5선 국회의원, 전남도지사, 국무총리를 지낸 것을 언급하며 “단 한 번의 희생도 없이 이 모든 영광을 민주당의 이름으로 누리고서도 탈당하겠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탈당을 만류한다면서도 사실상 이 전 대표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셈인데, 기자회견을 주도한 강득구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는 탈당이 아니라 정계 은퇴를 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