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엔 4%였는데, 미리 들걸"…새해 정기예금 이자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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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정기예금 금리가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지난달 평균 4%가량이었던 주요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3%대 중반까지 내려왔다.
다른 주요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도 사정은 비슷하다.
전월 5대 은행에서 신규 취급한 1년만기 정기예금의 평균금리가 약 4%인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사이 금리가 빠르게 빠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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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정기예금 금리가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지난달 평균 4%가량이었던 주요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3%대 중반까지 내려왔다. 시장금리 하락에 '주택담보대출 대환대출' 시행에 따른 조달금리 부담이 겹쳤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카카오뱅크는 1년만기 정기예금의 금리를 3.80%에서 3.70%로 0.1%포인트(P) 낮췄다. 신한은행과 케이뱅크도 0.05%P씩 정기예금 금리를 인하했다. 1년 만기 기준 신한은행은 3.60%, 케이뱅크는 3.80%의 금리를 적용한다.
새해 들어서며 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가 가파르게 하락 중이다. 카카오뱅크와 신한은행, 케이뱅크 모두 열흘 사이 2번에 걸쳐 정기예금 금리를 인하했다.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1년 만기)의 금리는 3.55%로 지난달 초(4.00%)와 비교하면 0.45%P 하락했다.
다른 주요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날 기준 1년 만기 기준 △KB스타정기예금은 3.64% △NH올원e예금은 3.70% △하나의정기예금은 3.65%의 금리가 적용된다. 전월 5대 은행에서 신규 취급한 1년만기 정기예금의 평균금리가 약 4%인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사이 금리가 빠르게 빠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은행권에서 정기예금 금리하락의 이유로 시장금리 하락을 꼽는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8차례 연속 기준금리(3.50%) 동결을 결정했지만 시장은 이미 금리인하의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지난달 초 3.965%였던 1년 만기 은행채(무보증·AAA)의 금리가 전날 3.612%까지 0.353%P 하락했다. 지난해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리가 하락하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대환대출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은행권이 조달금리에 부담을 느낀 것이 예금 금리에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부 은행은 대환 전용 주담대 상품을 내놓고 금리를 낮춘 상황이다.
혼합형 금리의 경우 시장금리(은행채 5년물)보다 낮은 금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신용등급과 상관없이 단일 금리를 제공하는 은행도 있다. DGB대구은행은 특별우대금리를 적용해 대환용 주담대에 최저 3.26%의 혼합형 금리를 적용한다.
마케팅 비용도 상당하다. 국민은행은 오는 3월 21일까지 주담대 갈아타기를 완료한 고객 전원에게 첫 달 대출 이자를 최대 50만원까지 지원한다. 신한은행도 주담대를 갈아탄 고객 중 선착순 500명을 대상으로 첫 달 이자 금액을 최대 20만원의 '마이신한포인트'로 돌려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주담대 갈아타기' 시장에서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사실상 출혈 경쟁하고 있다"며 "시장금리 하락과 대출금리 인하가 예금 금리에도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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