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중소기업 신화’ 위해 3년간 3000억 투입
소비자도 제품 선택권 넓어져
전담 동반성장사무국도 신설
자금조달 지원에 1500억원
소외계층 지원도 500억 투입
요즘 MZ세대(1980~2012년생)에게 주로 인기 있는 뷰티 브랜드들이다. 이들 브랜드는 대부분 중소기업이 운영하고 있는데, 국내에서의 인기를 등에 업고 최근 해외로 나가 K뷰티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이들 브랜드들의 또다른 공통점은 CJ올리브영을 통해 성장했다는 점이다. 올리브영이 성공 사례로 꼽는 롬앤의 운영사인 아이패밀리SC는 작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상장한 마녀공장은 3분기 누적 매출이 700억원을 웃돌았다. 올리브영을 애용하는 코덕(코스메틱 덕후)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인기를 얻은 것이다.
이에 CJ올리브영은 또 다른 ‘중소 K뷰티 성공 신화’ 탄생을 지원하고 나섰다. ‘갑질 이미지’를 벗고 K뷰티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신생·중소 뷰티 기업을 지원하는 상생안을 내놓은 것. 앞으로 3년간 3000억원을 들여 지속가능하며 건강한 K뷰티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앞장서겠다는 포부다. 더불어 중소 뷰티 기업이 국내에서 성장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에 따라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제품력, 가성비를 갖춘 다양한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기회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11일 CJ올리브영은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K뷰티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3년간 총 3000억원 가량이 투입되는 상생경영안과 준법경영 강화안을 마련해 1월부터 순차 시행에 나선다고 밝혔다. 상생경영안에 포함된 프로그램 전반의 운영과 시행을 관리하기 위해 관련 업무를 전담할 동반성장사무국(가칭)도 신설한다.
상생경영안을 살펴보면, 우선 협력사들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히는 자금조달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금융기관 IBK기업은행과 함께 연간 1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했다. 올리브영의 중소 협력사들이 감면금리를 적용 받아 자금을 융통할 수 있도록 이자를 지원해주는 방식이다.
올리브영과 IBK기업은행이 각각 연간 500억원씩 조달해 3개 펀드를 만든다. 올리브영의 투입 규모만 보면 3년간 총 1500억원에 달한다. 올리브영 상생펀드를 통해 적용 받는 감면금리는 연 2.39%포인트로, 대출금리가 최대 절반 수준으로 낮다. 기업당 최대 한도인 10억원을 대출받을 경우 연간 2400만원의 이자를 절감할 수 있다.
입점한 기업들 중 1차로 신청한 50개 기업이 1월부터 혜택을 제공받게 되며, 2024년 중으로 대상 기업을 연 100개사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지난 2021년 직매입사부터 적용해오던 대금결제 시기를 전체 협력사 대상으로 기존 60일에서 30일로 단축한다.
이와 더불어 K뷰티 산업 생태계 전반에 대한 투자도 3년간 5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2010년대 초중반만 하더라도 연 2조~3조원대에 머물렀던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약 11조원(84억7000만달러)까지 급증했다. 이에 CJ올리브영은 새로운 브랜드와 제품이 뷰티시장에 지속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발굴 및 육성하고, 이후에는 해외로 진출해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획부터 성장 단계별로 연구개발(R&D) 투자, 영업·마케팅, 해외 수출 지원 등 전 프로세스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이전에 존재하지 않던 중소 화장품 브랜드 중심의 유통 플랫폼을 25년간 운영하며 안팎으로 쌓인 노하우를 토대로 향후 글로벌 무대에서도 수많은 ‘중소기업 성공 신화’를 만들어 나가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리브영은 1300만 멤버십 회원의 구매 정보를 기반으로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어온 만큼 올리브영을 통해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진 브랜드들도 많다.
또한 올리브영은 소외계층 지원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3년간 500억원을 지원한다. 소외계층 여성 청소년에게 기초 위생상품을 전달하는 ‘핑크박스’ 캠페인을 상반기 중으로 기존 서울 중심에서 전국 단위로 확대한다. 올리브영 PB 상품 마케팅과 연계한 지역 상생 프로그램도 기획 중이다. 이밖에 종이 포장재·완충재 도입 확대, 친환경 캠페인 전개 등 ‘착한 소비’ 문화 확산에도 나선다.
이밖에 기타 크고 작은 지원 프로그램 등에도 3년간 500억원을 투입해 3년간 총 3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것이 올리브영의 계획이다.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는 “토종 뷰티 플랫폼인 올리브영과 함께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는 성공모델을 확산하여, 화장품이 대한민국 대표 수출품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K뷰티 산업의 글로벌 전성기를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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